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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人이 뽑은 내년도 사자성어는?

국내 중소기업인이 뽑은 내년도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바로 '동주공제(同舟共濟)'다

손자(孫子)의 구지편에서 유래된 이 말은 이해(利害)와 고난을 같이 한다는 뜻으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할 때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 '동주공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33.9%로 가장 많았다.

'동주공제'를 선택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내수침체 지속(59.1%), 자사경쟁력 및 성장동력 약화(31.6%)로 조사됐다.

이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청년실업 등 사회전반에서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는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현 난국을 이겨내길 바라는 중소기업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내년 사자성어로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의 '배수지진(背水之陣)'(22.0%)과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건넌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20.3%)을 꼽은 중소기업들도 많았다.

또 '존망지추(存亡之秋)'(기업환경의 앞날을 전망하기 어려워 성장보단 생존자체가 중요한 해)도 13.7%의 응답율을 보였다.

2015년 경영환경으로는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었다'는 뜻의 '불요불굴'(3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수출감소, 내수침체, 메르스 사태 등 경제위기를 불굴의 의지로 헤쳐 나왔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수출 부진에 메르스 사태까지 기업경영 학재가 지속되었다'는 '내우외환(內憂外患)'(24.1%), 대내외 여건으로 연초의 경영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불여의(事不如意)'(23.9%), 철저한 대비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20.4%)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16년 경영전략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7%)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 내실화'로 답해 내년에도 원가·비용절감 및 실속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31.9%),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27.1%), '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16.6%)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내년도에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정부정책은 'R&D, 인프라 등 투자비용 지원'으로 응답한 의견이 35.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력 채용 지원' 34.3%, '기업간 공정거래 확립' 23.4%, '대기업의 국내투자 유도' 18.9%, '규제 완화' 18.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외신이 한국을 먹거리가 없는 한겨울의 호랑이로 비유하는가 하면 대·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한배를 탄 마음으로 협력을 통한 극복의지를 보여준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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