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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 아파트시장…이제 거품 빠지나

수년간 활황을 이어가던 청주 지역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처 미분양 아파트 수가 1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의 대거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값이 또다시 요동칠 수 있어 수요자는 물론 부동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매매가격 6년만에 하락세 전환, 거래도 급감

13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청주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46만원선으로 전(前) 분기(65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분기마다 오르던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매수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실거래가는 이보다 더 낮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현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매물이 상당하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시세 변동에 반영되지 않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A아파트(전용면적 59.3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1분기 최고 1억5천500만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억3천만원으로 2천500만원이나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살 사람이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다 보니 관망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미분양 아파트 1년 새 5배 늘어

기존 아파트 시장의 침체는 분양 시장의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가 파악한 지난달 말 기준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 수는 총 232가구로 전년 동기(47가구) 대비 493.6%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1차 계약을 마친 방서지구 '중흥 S클래스'와 '자이', 문화동 '문화칸타빌 피에프브이', 오창읍 '오창센토피아 롯데캐슬' 등의 미분양 분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GS건설의 '자이' 아파트는 1천500가구의 대단지임에도 평균 2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소위 '청약 열풍'을 몰고 왔지만 일부 당첨자가 실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 추가 분양을 하고 있다.

㈜대원의 '문화칸타빌' 아파트(638가구)도 평균 3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계약 포기자가 많아 기존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바꿔 미분양분 털기에 나섰다.

'오창센토피아'는 564가구 청약 결과 309명이 접수, 평균 0.5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그동안 활황을 누리던 아파트 시장 분위기만 믿고 단기 시세 차액을 노렸던 '투기성 가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가 사라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 2018년까지 1만4천여가구 입주 물량…매물 부담

2018년까지 공급 예정 물량이 1만4천여가구에 달해 '과잉 공급' 우려도 크다.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청주시에 제출한 사업계획대로라면 운천동 거성하모니(도시형생활주택), 율량동 스타힐스, 모충동 동일센타시아, 율량동 제일풍경채, 옥산면 코오롱하늘채 등 2천540가구가 올해 입주한다.

내년에도 호미지구 우미린(1차), 오창 대원칸타빌,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우암동 삼일브리제하임에서 모두 2천151가구의 입주 물량이 나온다.

2018년에는 오창 센트럴파크, 비하동 대광로제비앙 1·2차, 호미지구 우미린(2차), 오창 센토피아, 방서지구 중흥, 강내 두진하트리움, 방서지구 자이, 문화동 센트럴칸타빌, 용암동 스타힐스에서 9천541가구가 쏟아진다.

이런 대규모 물량 공급이 기존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쳐 거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대거 이동하면서 기존 아파트 값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청주의 인구가 정체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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