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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과학기술의 심장 대덕연구개발특구 현장. 정부가 상암과 판교에 새로운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덕특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덕특구외에 현재 전국에 4개의 연구개발특구가 이미 가동되고 있는데 이어 정부가 상암과 판교에 새로운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물론 연구원들의 수도권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즉, 판교와 상암 실리콘밸리 조성은 대덕특구 벤처생태계 마저 잠식할 우려가 높은 것이다.
이는 곧 수도권규제 완화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충청권은 물론 지역민들의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최대의 정치 쟁점중 하나로 비화될 조짐이다.
대덕특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대덕특구의 입주 기업은 687곳에서 1천484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기업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조 5천억원에서 16조 4천억원으로 6.5배 성장했다.
그러나 미래부는 지난 18일 올해 업무보고에서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 밸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판교와 상암에 아시아 최고의 창업과 문화콘텐츠 허브를 구축하여 창조경제의 글로벌 진출과 국제교류를 지원하겠다"면서 "판교는 초기기업 창업과 해외진출, 상암은 가상현실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대덕특구의 이같은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같은 발표가 있자 지역 과학기술계와 벤처기업들은 "이번 정부 발표에 대덕특구가 빠지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한결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벤처업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수도권 규제완화로 이어져 그동안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렸던 대덕특구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벤처는 물론 연구인력까지 판로개척과 홍보에 유리한 수도권으로 대거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니다.
지역내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현재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전국 4곳에 연구개발특구를 만들어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이곳에 분원을 설치하거나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덕특구의 위상은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모두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덕특구의 위기감은 정치권으로 옮겨 붙어 이에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2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대덕특구를 고사시키는 연구개발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덕특구는 이미 이명박 정부부터 지속된 대덕특구 쪼개기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흔들기로 특구 아닌 특구가 됐다"면서 "40년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연구 성과를 누적해온 대덕특구가 지난 정부부터 지금까지 잃어버린 8년을 허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경도된 연구개발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대덕특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에 앞서 19일 "대덕연구특구개발특구와 지역균형 발전이 실종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시당은 성명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박 대통령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대덕특구를 철저히 배제했다. 이는 정부의 수도권 중심주의 노선이 사실상 과학계까지 퍼진 것"이라며 "업무계획 골자는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 일대에 창업·문화 콘텐츠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었고, 국가 연구개발 역량이 온전히 집적돼 있는 대덕특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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