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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우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행동반경이 줄어 경제 심리에도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오히려 특수를 맞은 분야도 있어 업종별로, 업태별로 명암은 극과 극이다.
또 날씨가 추우면 붐비는 곳이 스키장이지만, 혹한이 덮치면 역시 인파가 줄게 마련이어서 한파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도 쉽지 않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가장 추웠던 겨울은 2011년이다. 1월 평균 기온이 무려 영하 7.2도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2010년(-4.5도), 2013년(-3.4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직 1월이 끝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온도를 감안하면 올 1월도 '역대급'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4일의 날씨를 보면 평균 영하 3.5도 수준이다.
이 같은 추위에 아예 집 밖으로 나가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 북적였던 음식점엔 인적이 뜸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추위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은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2013년의 소매 및 음식점판매액 지수는 각각 94.4, 107.1, 111.2를 나타낸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2014년(-0.7도, 117.2)과 2015년(-0.9도, 113.5)을 비교하면 부진한 수치다.
물론 이 지표가 반드시 추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안 열고는 추위보다는 경기 흐름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경기도 '심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볼 때 한파가 소매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통계청 관계자는 "날씨가 지표 전체의 방향성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일부 품목이나 업종에는 영향을 준다"며 "특히 방한복 등 의류, 전열기·난방용품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만 해도 두꺼운 옷 대신 골프웨어의 매출이 급증했던 백화점엔 다시 방한복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고처리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아웃도어 점퍼와 모피들이 다시 인기를 끌게된 것이다.
한파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한 유통업계들은 이에 발맞춰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였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여성캐주얼 윈터코트 특가전'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퍼&패딩 라스트 찬스' 등을 기획했다.
일단 방한용품을 미끼로 끌어들인 소비자들은 대형 복합 쇼핑몰 안에서 쇼핑·놀이·공연·외식 등 여가활동을 한꺼번에 즐길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소비계층을 두고 '몰링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방한복을 파는 의류판매점이라도 로드숍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거리 자체에 사람이 뜸한데다 귀가를 늦추고 쇼핑을 하려는 사람은 더욱 적다.
충북 제천시에서 의류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57)씨는 "살을 에는 추위에 며칠째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했다"며 "길거리에 인적이 드물다보니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 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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