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여·야 '갑질 논란' 공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집 강매' 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의원에 이어 '감자 강매' 갑질 논란을 빚었던 정우택 의원(상당구) 비서관이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청주흥덕을)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백기 투항, 당연한 결과'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2일 '감자 강매', '해운조합 이사장 후보 내정 물의' 등 갑질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의 보좌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 의원의 비서관이 이날 사퇴함에 따라 더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취소, 충북 여·야의 치부를 드러내는 비난전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않은 모양새다.
지난해 '감자 강매' 사건을 빚었던 정우택 의원의 유 모 비서관은 이날 "오늘 비서관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는 글을 통해 "부모님을 돕기 위한 순수한 뜻에서 한 일이 물의를 일으켜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되었다"며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저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주시고, 본인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우택 의원님에 대한 흠집 내기용 정치공세를 중단해 달라"며 "꼬리자르기 운운하며 저를 또 다른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감자를 정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무위원회의 피감기관에 팔아 '갑질 논란'을 빚었다.
◇ 다음은 유경선 비서관이 언론사에 보내온 비서관 사퇴 관련 전문
정우택 국회의원실 유 비서관입니다.
저는 오늘로 정우택 국회의원 비서관직에서 물러납니다.
지난해 6월초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돕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 사건의 경중과 진위여부를 떠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표를 제출한바 있습니다.
사표 제출이후 임명권자인 정우택 의원님께서 그 당시 일을 교훈삼아 처신에 더욱 신중 하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사표를 반려하시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표가 반려되고 근무하는 동안 단 하루도 마음편한 날이 없었으나 제 개인의 입장과 안위만을 생각하며 비서관직을 떠나기에는 오랜 세월 모셔온 분에 대한 인간적 도리와 최소한의 선거준비는 끝마쳐드리고 떠나야 겠다는 책임감으로 심적 부담을 감내하며 근무를 해왔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정리되어 가는 시점에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저와 관련된 지난 이야기가 언론에 회자되고 그로 인해 또 다시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며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그동안 제가 모셨던 분에 대한 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표를 제출하며 사표의 수리를 간곡히 당부 드렸고 의원님께서도 많은 고심 끝에 저의 뜻을 받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40대에 접어든 가장으로 시골에서 힘들게 농사짓는 부모님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려 했던 자식의 입장에서 저에게도 어찌 인간적 회한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오랜 세월 정치권에 몸담아오면서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한시도 마음 편하고 긴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참된 일꾼을 뽑기 위한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상대방을 흠집내며 이전투구 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와 관련된 소모적 논쟁을 끝내주시고 본인과 아무관련 없는 정우택 의원님에 대한 흠집 내기용 정치공세는 중단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약 없이 직장을 잃고 떠나는 저를 편안히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꼬리자르기 운운하며 저를 또 다른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 주시고 역지사지의 심정에서 제 입장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우리의 정치와 선거문화가 건전한 정책대결과 인물검증을 통해 참된 지역의 일꾼을 뽑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하고 희망해봅니다.
그동안 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언론사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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