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란 말이 있다. 민심을 얻는 사람이 천명(天命)을 받아 임금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설이 끝나고 4·13 총선을 생각하니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많은 이가 오간 설 연휴. 곧 있을 총선도 큰 이야기거리 가운데 하나였을 터.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가 민심이다. 무슨 말이 가장 많이 오갔을까. 두 차례에 걸쳐 그 말을 살짝 엿들어 보자.
◇ 충북 예비주자 41명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 8곳의 선거구에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42명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민(흥덕을) 의원을 빼면 실제 41명인 셈이다.
선거구에 따라 살펴보면 청주의 정치 1번지인 상당이 3명, 흥덕갑 4명, 흥덕을 10명, 충주 1명이 등록을 마쳤다,
제천·단양은 8곳의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1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청원 7명, 증평·진천·괴산·음성 3명, 보은·옥천·영동 2명이다.
정당은 새누리당이 가장 많은 24명, 더불어민주당 14명,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끝내고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핵심 키워드
4·13 총선의 핵심 키워드는 때마다 나오는 '정권심판'이다. 여야의 대결 구도에서 민심이 여당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그 반대인 야당을 낙점하느냐다.
이 키워드에는 어둡고 긴 터널에 갇힌 듯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살림살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또 국정교과서, 위안부 협상 등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정권심판'보다 더 핵심이 될 수 있는 키워드가 '제1야당'이다. 그동안 제1야당 몫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두 패로 갈라섰고 1인자 등극을 놓고 양보 없는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전신인 새정치민주여합의 제1야당 지위를 고스란히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새로운 야당 맹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이것이 전국적인 4·13 총선의 핵심 키워드이긴 하지만, 충북은 안철수 신당의 바람은 미약하다. 지금까지 청원군 선거구에 등판한 예비후보 1명뿐으로 솔바람 수준도 못 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안철수 신당의 영향이 충북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인 호남의 주인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가운데 누가 되느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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