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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증평캠 구성원 "통합자금 사용 수사하라"
▲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과 동문, 학부모, 교수, 용강리 주민이 충북대학교와의 부분통합을 촉구하면서 통합자금 사용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구성원들이 충북대학교와의 부분통합을 촉구하면서 통합자금 사용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증평군의회가 통합자금 사용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통합갈등이 검찰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들은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두 번에 걸친 통합자금은 통합에 따른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돼야 하지만, 대부분 충주캠퍼스의 몸질불리기에 사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통합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검찰 수사 또는 교육당국의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신동민(응급구조학과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두 번의 통합이 이뤄지면서 교육부에서 내려온 통합자금 가운데 증평캠퍼스를 위해 쓰인 것은 10%도 되지 않다"며 통합자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증평군의회가 통합자금 사용과 관련해 정보공개 청구를 해 놓은 상태"라며 "청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원정수업과 같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성토하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는 학생과 학부모, 동문, 주민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들은 "학교 구성원들은 지난 십수년 동안 지속된 캠퍼스 차별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부분 통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증평캠퍼스 학우들은 '국립대'라는 말에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학인줄 알고 입학했지만, 실상은 폐교 직전의 부실 사립대와 비교해 전혀 나을 게 없다"고 했다.

이어 "교양과목 원정수업, 도서관, 식당, 편의시설 등 어느 것 하나 최악이라는 이름표를 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증평캠퍼스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도 한 목소리를 냈다. 증평캠퍼스 학부모회는 "캠퍼스 환경과 학교수업 이외에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주변 인프라는 70~80년대에 공부했던 우리 학부모 시절보다도 더 열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학부모회는 부실캠퍼스를 그대로 방치하는 책임은 한국교통대 총장과 교육부장관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총장의 진솔한 반성과 교육부의 즉각적인 감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학생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교통대 총장은 반성하라 ▲대학다운 대학에서 배울 권리, 학생의 기본권을 보장하라 ▲학생을 무시하는 국립대학, 교육부가 나서서 해결하라 ▲부실캠퍼스 방치하는 한국교통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을 강력히 촉구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결의문 전문

우리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구성원들은 지난 십수년간 지속되는 캠퍼스 차별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국립대학다운 교육환경 확보를 위해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학생

우리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학우들은 '국립대'라는 말에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학인줄 알고 입학했다. 하지만 증평캠퍼스의 실상은 폐교 직전의 사립대와 비교해 전혀 나을 게 없었다. 교양과목 원정수업, 도서관, 식당, 편의시설 등 어느 것 하나 최악이라는 이름표를 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현 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의 현실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최악의 교육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리는 학습권 수호를 위해 본부에 수차례 개선사항을 건의했으나 거절당했으며, 12일 현재 16일째 총장실에서 총장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총장님은 학생들을 징계에 회부하겠다는 등의 협박만 반복하고 있다.

학생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총장은 학교에 있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교통대학교는 학생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대학다운 대학에서 배울 권리를 보장하라. 충북대와의 캠퍼스 통합을 즉각 추진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하루빨리 보장하라.

동문

한국교통대학교 110년 역사의 중심에는 증평캠퍼스 보건계열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일만 증평캠퍼스 동문은 현 증평캠퍼스의 사태가 십수년간 지속된 캠퍼스 차별에 그 원인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우리 후배들이 국내 최악의 교육환경에 내몰림으로 인해 부실화된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특히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거짓말로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썩어빠진 일부 보직교수들의 행태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에도 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을 외면한 총장은 교육자로 그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일만 증평캠퍼스 동문은 총장, 교무/기획처장의 진솔한 사과와 증평캠퍼스의 활성화를 위해 충북대학교와의 캠퍼스 부부통합을 즉각 추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학부모회

우리 학부모는 '국립대학교'라는 이름을 믿고 자녀들을 한국교통대학교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이미 폐교가 확정된 부실 사립대학보다도 형편없는 캠퍼스 환경과 학교수업 이외에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주변 인프라는 7~80년대에 공부했던 우리 학부모 시절보다도 더욱더 열악했다.

한때 대학에 강의실과 분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학교들은 대부분 퇴출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는 이러한 부실대학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 학부모회는 부실캠퍼스를 그대로 방치한 책임은 한국교통대 총장과 교육부장관에 있다고 판단하고, 총장의 진솔한 반성과 교육부의 즉각적인 감사를 요구한다.

아울러 2016년 신입생이 현재와 같은 형편없는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전 학부모들이 연대해 교육부장관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학생을 무시하는 국립대학교, 교육부가 나서서 해결하라.

교수

우리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지속적인 캠퍼스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수라는 이유로 충주캠퍼스에 비해 많은 차별을 받아왔으며, 그 결과 증평캠퍼스는 더 이상 대학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부실캠퍼스가 되고 말았음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두 번에 걸친 통합자금은 통합에 따른 캠퍼스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돼야 하지만, 대부분 충주캠퍼스의 몸집물리기에 사용됐다. 이에 우리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통합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검찰 조사를 강력히 요청한다.

본부에서는 양대학간 통합이 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라고 거짓을 일삼더니 어제서야 비로소 고시개정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본부에서는 교육부가 통합에 부정적이라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지난 1월 21일 양대학 교무, 기획처장과 사무국장을 만나 "두 대학이 합의만 해오라"라는 메시지를 준 것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충북대 교무처장과 교수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리학교 증평캠퍼스와의 통합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충북대 총장의 의지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또한 증평캠퍼스 9개 학과장(간호, 응급구조, 물리치료, 식품공학, 식품영양, 생명공학,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 사회복지)들은 충북대 총장을 직접 만나 교수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두 학교의 총장은 하루빨리 캠퍼스통합 추진위원회(교통대와 충북대 대표단 및 비대위 대표단)를 구성해 발전적인 통합방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주민

우리 증평군 주민들은 국립대 유치소식에 가지고 있던 땅을 헐값에 국가에 반납하고 그 보상금으로 주위에 원룸, 편의점, 식당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증평캠퍼스는 증평군민의 지원과 희생으로 설립된 것이다.

그런데 채 이십년도 지나지 않아 교통대학교 총장은 증평군 주민들의 의사는 완전히 무시한 채 사실상 증평캠퍼스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증평캠퍼스 주변 주민들은 모두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통보이다. 비록 학교에서 몇 가지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는 하나 구체화된 것은 단 하나도 없으며, 대부분의 방안에 대해 학교 구성원조차도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증평캠퍼스 폐쇄조치인 것이다.

우리 증평군 주민들은 증평캠퍼스의 활성화를 위해 충북대학과의 캠퍼스 통합을 즉각 추진할 것으로 촉구한다.

학생 기본권을 무시하는 교통대 총장은 반성하라(반성하라, 반성하라)
대학다운 대학에서 배울 권리, 학생의 기본권을 보장하라(보장하라, 보장하라)
학생을 무시하는 국립대학, 교육부가 나서서 해결하라(해결하라, 해결하라)
부실캠퍼스 방치하는 한국교통대는 각성하라(각성하라, 각성하라)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동문/학부모/교수/용강리 주민 일동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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