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커피전문점이 커피값을 올린데 이어 1월 담뱃값이 인상됐다. 여기에 햄버거 가격마저 인상 분위기다.
이미 버거킹·롯데리아가 잇따라 가격을 올린 상황이라 향후 맥도날드나 KFC도 값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리아는 오는 16일부터 버거 14종과 디저트 8종의 가격을 100~300원, 평균 3%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인상품목은 버거류 14종, 디저트류 8종 등으로 100원에서 300원 인상되고, 평균 인상률은 약 3.0% 수준이다. 이에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경우는 3300원에서 3400원으로 값이 오른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26개 품목에 대해 평균 2.5%의 가격인상을 올린 지 1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버거킹 역시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50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리는 등 햄버거 메뉴 가격을 8.3%까지 인상했다. 버거킹도 지난해 3월 와퍼 등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데 이어 9개월 만에 값을 올렸다.
버거킹의 가격 인상 두 달만에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맥도날드나 KFC도 조만간 값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도 2월에 롯데리아가 값을 올리자 맥도날드가 같은 달 가격을 올렸고 그 다음달에 버거킹, 5월엔 KFC가 차례로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는 모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내세웠다.
이날 롯데리아 관계자는 "수입산 원재료의 글로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환율,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 같은 경제적 요인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까지 타결되면서 호주산 소고기의 국내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이에 햄버거 패티의 원료인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의 가격이 인상됐다.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인건비나 임대료 상승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커피전문점 역시 연례 행사처럼 커피값을 인상하고 있어 패스트푸드 업체도 커피전문점처럼 1년 주기로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7월에는 스타벅스·커피빈·할리스커피·카페베네가 차례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수년간 가격 동결을 고수하며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이디야 커피마저 '커피값 인상'에 합류했다.
앞서 2012년 5월에도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자 한두달 차이로 커피빈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이 커피값을 인상했다
이들 커피전문점들도 인상 이유로 "국제 생두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재료비가 비싸졌고 임대료, 인건비 등 직간접 비용이 올라 가맹점주의 매장 운영이 어려운 점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 이유로 임대료와 인건비, 부재료비 등을 꼽고 있지만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어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이 인상된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커피값에 담뱃값, 햄버거 값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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