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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투자 뒷 얘기 … "네트워크 통했다"신찬인·민광기·서정환 등 충북도 공무원 '활약'

충북도 공무원들이 5년에 걸친 '감성 마케팅'과 인적 네트워크로 수도권 기업을 유치했다.

충북도와 ㈜셀트리온제약은 12일 투자협약서를 교환했다. 민선 6기 충북도의 지상목표 '전국대비 경제규모 4% 실현'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장에서다.

협약식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오창공장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일부 제조설비는 더 짓겠다고 약속했다.

정확한 투자규모와 투자시점 등에 대해선 기밀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으나 단순한 생산라인 증설에 그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제약의 투자 확약은 충북도가 '기업별-팀구성' 시스템을 가동한 이후 나온 첫 성공사례란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시종 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치를 해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지사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도청 공무원, 도내 기업인, 충북출신 재경 기업인, 재경 고위공직자, 충북출신 대기업 임원 등으로 그룹별 팀을 구성하라"면서 "우선 4∼5명으로 팀을 만들어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활동부터 시작한 뒤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자"고 주문했었다.

이 지사의 이런 주문에 100% 부응한 게 셀트리온 투자 유치다. 도가 셀트리온을 '타깃'으로 정한 시기는 2010년 3월 15일이었다.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려고 만든 태스크포스 성격의 바이오밸리추진단에서 일하던 충북고 선후배 3명이 의기투합하면서였다.

신찬인 바이오밸리추진단 총괄기획과장(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민광기 바이오정책팀장(현 바이오정책과장), 서정환 총괄기획과 주무관(현 균형발전과 주무관).

 '셀트리온 같은 기업만 유치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중얼거리며 한숨 내쉬던 민 팀장을 곁에서 지켜보던 서 주무관이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이사가 제 6촌 형님입니다"라고 건넨 말이 '씨앗'이 됐다. 서 주무관과 투자유치를 전담하던 장현호 주무관은 이튿날 곧바로 인천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했다.

이것을 계기로 오창 제2산업단지로 투자를 유도하려는 도의 공식제안이 셀트리온 측으로 전달됐다. 신 과장과 민 팀장이 만든 제안사항은 서 주무관을 통해 실시간 전달됐고 서 회장의 의중도 핫라인으로 충북도에 배달됐다.

난제도 있었다. 오창2산단 유치대상 업종에 의약품 제조가 빠져있던 것이다. 충북도 차원의 종합검토가 시작됐고, 도는 서 회장의 생가로부터 차로 이동하면 3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터를 공장설립용지로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이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마침 생산라인을 증설할 터를 알아보던 중 경기도 일대를 투자처로 꼽고 있던 서 회장은 고향 충북에서 날아온,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제안'을 받고나서 '고향 땅에 투자하는 게 좋겠지'라고 맘을 바꿔먹었다.

도와 셀트리온은 그해 4월 13일 오창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협약서를 교환했다. 도의 주무관들이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한지 한달만에 투자약속을 받아낸 셈이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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