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부분통합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이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총장실에서 농성하고 있는 학생들을 고소하자 동문회 등의 거센 반발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동문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자신의 직무를 망각한 채 제자를 고소한 김영호 총장은 이를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동문회는 성명에서 "교통대 총장은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면서 23일째 총장실에서 농성 중인 증평캠퍼스 학생들을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총장의 직무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언어도단의 몰염치한 행각"이라며 "스승이기를 포기한 김영호 총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총장은 무릇 행정가이기 전에 스승이다. 스승은 제자를 선도하고 보호할 책무를 지고 있는 자"라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적반하장으로 고소하는 것은 교육적이지도, 대학행정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직무를 망각한 채 외부로 떠돌다 제자들을 공무집행방해도 아닌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발하는 행태를 보면 분노 이전에 가엽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통대는 최근 '학습권 권리보장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8개 학과 비상대책위원회' A(22)씨 등 학생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이 길어지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고소 이유를 밝힌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19~20일 총장실을 점거했던 학생 20여명은 학교 측이 토론회 등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자 같은 달 27일부터 다시 총장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교통대는 지난해 12월 기존 52개 학과를 23개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로 줄이는 학사 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했다.
학교 측의 이런 조치로 폐과 위기에 놓인 증평갬퍼스 학생 등은 강하게 반발했고, 충북대학교와의 부분통합 논의까지 진행되면서 갈등 사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다음은 동문회의 성명서 전문
스승이기를 포기한 김영호 총장을 규탄한다.
교통대 김영호 총장은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면서 2월19일 현재 23일째 총장실에서 농성중인 교통대 증평캠퍼스 학생들을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충주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러한 처사는 총장의 직무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언어도단의 몰염치한 행각이다.
총장은 무릇 행정가이기 이전에 스승이다. 스승은 제자를 선도하고 보호할 책무를 지고있는 자이다. 이러한 책무를 논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총장실에서 농성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자가 적반하장으로 공무집행방해로 사직당국에 고소를 하다니.
김총장은 학생들의 대화 요구에 언제 단 한번이라도 성실하게 임한 적이 있는가? 제자들이 난방도 안되는 총장실 차디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고 라면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총장이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데 무슨 급한 용무가 있는지 외부로만 돌았다. 학생들의 안위를 한번이라도 걱정한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더욱이 지난 설날에는 학생들이 차례를 지내러 집에도 못가고 이 날만은 총장님이 오실 것이라고 기다리는 학생들의 기대를 총장은 철저히 외면하고 말았다. 제자들을 차디찬 총장실에 남겨두고 자신의 조상의 차례만을 챙기고 먹는 떡국이 목에 넘어가던가 묻고 싶다.
총장의 직무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교육자가 교육적으로 하여야 한다. 그런데 김총장의 행태를 보면 관료출신인 영향인지 전혀 교육적이지 못하고 대학행정에 적합적이지도 못하다.
학생과 대학 현안에 대하여 대화하는 것 그것도 교통대는 물론 지역사회에 초미의 관심사인 현안에 대하여 대화하는 것은 총장의 중요한 직무이다. 이러한 직무를 망각한 채 외부로 떠돌다 제자들을 공무집행방해도 아닌 특수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발하는 행태를 보면 분노 이전에 가엽다는 생각이 앞선다.
자신의 직무를 망각한 채 제자를 고발한 김영호 총장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한다
2016. 2. 19
한국 교통대 증평캠퍼스 동문회일동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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