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현금 마구 뿌려지는 돈벼락(?)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카펫을 털다가 실수로 대출로 마련한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떨어뜨린 것.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5만원 돈다발과 낱장이 마구 떨어졌다.
그로부터 40분 정도 흐른 뒤 길을 지나던 한 주민이 5만원권 100장이 묶여 있는 묶음을 발견해 경비실에 전달했다.
곧바로 아파트 모든 세대에 안내방송이 있었고, 얼마 뒤 돈다발의 주인이 경비실을 찾았다.
돈다발의 주인은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A(55)씨였다. 그는 주말을 맞아 청소를 하면서 베란다에서 카펫을 털었다.
한데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대출받은 5만원권 100장 묶음과 30장을 카펫 위에 둔 것을 깜빡하고 이를 함께 털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웃주민이 함께 잃어버린 돈 찾기에 나서면서 그나마 570만원 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대학 등록금을 내려고 대출받은 돈을 꺼내 놓았던 것"이라며 "카펫 색깔이 5만원권과 비슷해 실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직 회수되지 않은 돈을 찾는 한편 "길에서 주은 돈을 가져가면 처벌도 받을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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