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위·불법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각 정당은 서로 흠집을 잡아 물고 늘어지면서 혼탁·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선거사범 감시·단속에 나서고 있는 경찰 등 수사기관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 충북선관위 선거법 위반 11명 적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4·13 총선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된 인원은 모두 1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또는 지지자 등으로 선관위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기사 게재를 대가로 언론사에 금품을 제공한 예비후보자 A씨와 노인단체에 물품을 제공한 예비후보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직원들에게 정당 입당을 강요하고 당비를 대신 내주기로 약속한 충북의 한 업체 대표 C씨를 고발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나머지 8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사안이 가벼운 것으로 판단하고 경고 조치했다.
유형으로는 기부행위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쇄물 관련 2건, 허위사실 유포 1건, 기타 3건 등이라고 선관위는 전했다.
◇ 경찰 선거법 위반 내사·수사 11건
수사기관의 선거사범 단속 감시망에 걸려 내사나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도 11건에 이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도내 선거법 위반 혐의 11건에 가운데 2건은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9건에 대해 내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선관위가 고발한 내용 외에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 일부 예비후보자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첩보를 계속 입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도내 모든 경찰서에 4·13 총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돈선거', '거짓선거', '공무원 불법선거 개입'을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위법 행위를 철저히 감시·단속하고 있다.
◇ 여야 흠집 물고 늘어지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 작은 흠집이나 약점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이를 물고 늘어지면서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청주시의회 K의원이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와 부딪힌 뒤 그냥 달아났다"며 "의장단이라는 인사의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행태는 시민에게 피해를 주고 시의회의 위상을 흔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Y시의원은 자신과 관련 있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아 권익위 조사를 받고 있다"며 "엄중한 심판을 통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낙선운동 대상자 선정된 것으로 새누리의 성명 공세를 맞받쳤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청년참여연대, 청년유니온, 청년광장 등 6개 청년단체가 지난 15일 공천을 받아선 안 될 인사 14명에 정우택 의원이 들어 있다"며 "자신을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 의원은 채용비리 청년취업 강탈자에 해당해 청년단체로부터 공천 불가,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 의원은 지역 주민에게 이에 대해 거짓 없이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 상당당협 청년위원회는 이에 질세라 성명을 내고 "더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로 상대후보 흡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 중단하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처럼 4·13 총선의 열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심지어 각 정당의 당내 경선 경쟁자끼리도 서로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출혈 경쟁을 벌여 선거법 위반 사례만 늘고 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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