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꽃놀이패, 납품업체만 봉'.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 등 초대형 할인행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소비자나 대형 유통업체, 그리고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줄 알았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가 납품업체의 희생을 통한 유통업체의 '꽃놀이패'로 전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납품업체,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납품업체의 수익성 하락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납품업체 애로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에 참여한 업체 115개사 중 79.1%의 납품업체는 매출증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할인행사에 참여하였으나 참여 업체 중 65.2%는 기존 유통업체 수수료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인상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 내용을 보면 대규모 할인행사에 참여한 주요 이유로 91개사가 '매출증대를 위한 자발적 참여'(79.1%)를 들었으며, '할인행사 참여 강요'(11.3%), '불참시 불이익을 우려한 참여'10.4%) 순으로 답했다.
할인행사시 할인 품목은 '일부 제품, 특정 수량에 한정한 할인'(43.5%)이 가장 많았으며, '일부 재고 제품'(27.0%), '매장 내 전제품'(17.4%), '신상품을 제외한 상품 할인'(12.2%) 등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시 제품의 할인율은 30~40% 구간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30%를 기준으로 30% 이상 할인율 적용이 56.5%, 30% 미만 할인율 적용이 42.6% 였던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행사 참여시에도 65.2%의 업체가 백화점, 대형마트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변동이 없거나 일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수수료 인상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나 할인행사는 납품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에 전적으로 의지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할인행사시 판매수수료 조정 및 감면이 있었던 경우는 40개사(34.8%)였으며, 이 중 16개사(40%)가 5% 미만의 조정이 있었는데, 응답업체 115개사 중 65개사(56.5%)가 30% 이상의 할인을 실시한 점을 감안할 때 판매가 인하로 인한 수익 하락을 납품업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대규모할인행사 등 내수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지하지만 대규모 할인행사를 정례화 등을 위해서는 납품업체 할인율에 상응하는 유통업체의 상생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할인행사가 납품업체의 희생을 통한 유통업체의 꽃놀이패로 전락하지 않도록 납품업체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인율, 할인품목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며 납품업체, 유통업체 및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