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동장군의 심술도 한풀 껶였다.
조금씩 불어오는 춘풍(春風)에 이제 정말 우리 곁에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가만히 있기에는 봄은 너무 짧다.
가족끼리 나들이를 떠나거나 전시와 공연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를 흠뻑 느끼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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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할까!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숲 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에는 영화 속 대사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은 영화 내부자에서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 분)가 몰디브가 어디인지, 모히또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잔"을 헷갈려 표현한 대사이기도 하지만 사랑했던 여인 주은혜(이엘 분)가 안상구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 꿈을 떠올리며 했던 말로 안상구에게는 그저 주은혜를 그리워하는 단어다.
영화 내부자는 청소년관람불가 임에도 불구하고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의 영화로 그 속에 등장한 새한서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화 속에서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가 안상구를 은신하기 위해 굽이굽이 운치 있는 시골길을 운전해 찾아간 그의 아버지 집이 바로 새한서점이다.
숲 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은 겉보기에는 책 더미에 둘러싸인 커다란 창고 같지만 13만권의 장서가 나름 엔틱한 분위기의 책장에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다.
모두 13만권의 서적이 대충 꼽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점 주인은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다 찾는 것이 마치 혼돈 속에 정렬을 느끼게 하는 아이러니가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런 매력 덕분인지 깊은 산속의 책방에는 헌 책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중년신사와 영화 내부자의 주인공이 되고픈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명의 역사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제작한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인도도 영춘면 상리 북벽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
북벽은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에 깍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으며, 영화 속에서 신윤복은 이곳에서 마지막 자화상을 나룻배 위에서 그렸다.
푸른 물 위에 비춰지는 기암절벽의 모습은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하며 그 웅장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말문이 절로 막힌다.
이곳은 단양 제2팔경의 1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2팔경은 북벽을 시작으로 금수산, 칠성암, 일광굴, 죽령폭포,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을 말한다.
가곡면 향산리에 가면 소금을 흩어 뿌려 놓은 듯 은빛물결이 넘실대는 남한강 갈대숲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인기배우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전우치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여주인공의 말을 듣고 도술을 부려 갈대밭을 바닷가로 만들었던 바로 그 장면의 장소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곳은 커플이나 가족과 함께 따듯한 커피한잔을 들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남한강 갈대밭 가운데 사평마을 인근 약 1.4km 구간은 최고의 인기 탐방코스다.
산책로를 비롯해 오솔길, 포토존, 쉼터 등 탐방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갈대밭 규모도 커 한층 편안하고 여유롭게 갈대를 만끽할 수 있다.
◇ 충북 전시 · 공연 '기지개'
충북 청주 시립합창단은 ‘봄의 제전’을 주제로 3월 3일 청주아트홀에서 4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싱그러운 봄의 노래로 잠든 감성을 깨울 이번 공연은 청주시립예술단의 107번째 목요공연이다.
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공기태의 지휘로 중세시대의 다양한 성악곡인 마드리갈과 현대합창, 가곡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봄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는 팝페라 가수인 카운터테너 문지훈이 특별출연해 '파리넬리'로 유명한 오페라 '리날도'의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천상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는 시각장애를 넘어 '2015년 대한민국의 힘, 희망을 주는 인물'로 선정돼 언론과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성악가 백민아(메조소프라노)의 가곡 '보리피리'와 조르주 비제의 미완성 오페라 '이반4세'의 아리아인 '네 마음을 열어라(Ouvre ton coeur)'로 감성의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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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박물관 민영선 작. |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작년 운영한 박물관 전통문화교실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박물관 내 청련관에서 연다.
'쉼, 시간의 흐름 속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역주민에게 우리의 문화유산의 멋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에는 옛 여인들의 필수 덕목이었던 바느질을 활용한 규방 공예와 보리 줄기를 이용한 맥간공예, 인장을 새기는 예술인 전각공예, 서예 등 수강생 50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충북 청주대학교 박명희 연극학과 교수는 현대무용 안무가인 이지희(가림다무용단)와 정승재 무대감독과 공동 창작한 이미지 연극 '칼로 그리다'를 서울 강남구 개포동 M극장에서 26일 오후 8시 무대에 올린다.
연극 '칼로 그리다'는 장르간의 경계를 허무는 공동 창작 과정을 통해 '언어와 소통'을 소재로 언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와 하이너 뮐러, 프란츠 베르펠의 희곡을 재구성한 '칼로 그리다'는 여기에 배우들의 신체언어와 미디어를 통한 시·청각적 이미지를 더해 이미지 연극 본연의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대안 공연으로 관객들과의 새로운 소통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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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칼로그리다 포스터. |
◇ 쾌적한 소선암자연휴양림이 좋다~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소선암 자연휴앙림이 사계절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팔경 중 3경(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있는 소선암휴양림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고객 서비스 등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곳, 대자연의 편안한 휴식처'로 인식하고 있다.
소선암휴양림 앞에는 선암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뒤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소금무지산(두악산)이 자리하고 있다.
주위에는 도락산·황정산·덕절산·수리봉 등 아름다운 명산이 즐비하고 유람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회나루도 가깝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객실과 부대시설이다.
67㏊의 넓은 터에 산림복합휴양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통나무집 등 40개 객실과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식당, 놀이터, 산책로, 족구장 등 부대시설은 이용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소선암 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sof.cbhuyang.go.kr) 또는 전화(043-422-783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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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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