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중부4군에서 떨어져나가 남부3군 선거구에 편입되면서 중부지역은 물론 남부지역의 선거판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1일 충북정가에 따르면 괴산군의 선거구 조정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경우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에게 가장 큰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괴산군은 전통적으로 여당 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경 의원에게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몰표를 몰아줄 정도로 우세지역인데, 선거구 조정으로 고향 텃밭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을 해오면서 고향을 지킬 것으로 기대했던 괴산군민들의 민심이 폭발할 경우 중부3군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야당 주자들이 '고향을 지키지 못한 현역의원'이라는 약점을 이용, 경 의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 괴산이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더민주당 진천 출신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음성 출신 국민의당 등 야권의 예비후보들은 '괴산이 없는 총선'은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선거구 조정으로 괴산군이 합쳐진 남부4군의 예비후보들은 성난 괴산의 표심이 어느 당으로 표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구 통합이 이뤄지면 '남부3군+괴산' 유권자는 15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괴산 유권자가 보은에 비해 4천여명이나 많아 선거의 '태풍의 눈'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남부4군 여야 예비주자들이 괴산 민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선거구 통합 책임 공방을 벌이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이 비례대표의 이득을 얻기 위해 농촌주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선거구가 조정되 된 것"이라며 야당을 몰아세웠다.
더민주 이재한 예비후보 측은 "이번 선거구 획정의 책임을 헌법소원을 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에게 있다"며 "고향을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의 책임도 크다"고 반박했다.
남부4군의 리턴매치가 될 이들 두 예비후보들은 괴산군 편입이 각자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괴산 민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괴산이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이며, 경대수 의원의 측면 지원을 받으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이 예비후보측은 "괴산을 지키지 못한 성난 민심이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번 선거구 조정이 '중부3군'과 '남부4군'의 판세를 넘어 충북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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