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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봄 주택 시장이 심상치 않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탓에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데다 신규 분양 대기, 대출 규제 후폭풍이 불고 있어서다.
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의 미분양주택 수는 5천7호로 지난해 12월 3천655호 보다 한달 사이 1천352호인 37.0%나 급증했다.
충북 미분양주택 수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미분양 증가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청주 방서지구 내 대단위 아파트들의 분양이 실패한데다 정부의 대출규제 등이 맞물려 청주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청주 방서지구 내 중흥(1천595)과 자이(1천500), 문화동 칸타빌(630), 오창 센토피아(572) 등 4천297호가 동시에 분양시장에 나왔으나 미분양이 발생했다.
현재까지도 일부 건설사들이 선착순 동호수 지정과 중도금 무이자 등을 내세워 마지막 분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북의 주택 미분양과 경기 불황으로 주택 가격을 하락시키고 주택 거래마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3주연속 -0.01% 하락했다.
공급물량이 많은 대구·경북과 충청권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하락 폭이 큰 -0.07%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주를 한 청주시 복대동, 율량동 등 신규 아파트는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아직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세대가 많을 정도로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주택 경기침체의 그림자는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7.77%였던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6월 말에는 9.2%까지 올라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전북의 오피스 공실률은 24.2%, 충북은 23%까지 치솟아 지방의 경우 실질적으로 건물의 5분의 1가량이 비어있는 상태가 됐다.
청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1월부터 적용된 대출 규제강화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없어지고, 부동산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며 "이사철임에도 일부 급매물 외에 주택 구매 문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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