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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인 자산관리시대 열린다
▲ 두나무투자일임이 국내 최초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 '맵'(MAP·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소셜 증권투자 앱 '증권플러스'를 서비스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다. 사진은 두나무의 송치형 대표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MAP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모바일 개인자산관리 시대가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 '맵'(MAP·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력가가 아닌 일반 소액 투자자도 전문 자문사로부터 자산 운용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는 종이 문서와 담당 직원 면담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로 제휴 자문사 성과의 특징을 비교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투자 정보를 얻기 어려워 입소문에 의해 자문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당국이 투자일임(投資一任)에 대한 규제를 얼마나 완화하느냐가 관건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온라인 자문회사 설립을 허가하고, 컴퓨터 프로그램만으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대면 일임계약은 제한된다.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위험에 대한 태도 등을 대면으로 판단해 상품을 추천해야한다는 '적합성의 원칙'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일임 계약을 맺으려면 투자자와 자산관리사가 오프라인에서 한 번 이상 만나 서류를 교부하고 투자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이같은 제약에도 모바일 자산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소셜 증권투자 앱 '증권플러스'를 서비스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다. 두나무는 포털 다음의 금융 페이지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관심 종목 시세를 간편하게 보여주는 기능과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연동했다. 지인이나 투자 고수들의 투자 방법을 공유하고, 누가 더 수익을 잘 냈는지 겨루는 재미가 있다. 이같은 소셜 특징이 모바일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증권플러스는 출시 2년만인 지난 1월 누적 거래액 5조원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달성했다.

증권플러스 성공에 힘입어 두나무는 모바일 자산관리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두나무는 금융권의 비대면 일임계약 규제가 완화되는 대로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MAP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MAP을 '안방 TV(모바일)로 감상하는 오페라(자산관리)'에 비유했다.

그는 "증권플러스 앱을 만든 계기는 주식거래가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넘어왔는데 특화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산관리도 비슷한 상황이다, 재력가들만 가능했던 자산관리를 모바일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MAP 제휴 투자 자문사는 삼성자산운용·라임자산운용·피데스자산운용·퍼시픽투자자문·앤드비욘드투자자문·써미트투자자문·제브라투자자문·이룸투자자문·HN투자자문·더퍼블릭투자자문·KPI어드바이저 등 국내 대표 자문사 11곳이다.

지금까지 자문사를 이용하려면 통상 1억원의 여윳돈이 있어야 했다. 억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수천만원은 맡겨야 제대로 된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했다.

송 대표는 "MAP 거래금액 500만원은 모바일 자산관리의 대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다. 최소 거래 금액은 자문사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데 삼성전자 주식같은 대형 투자만 아니라면 50만원만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MAP에 등록된 투자자문사의 전략과 포트폴리오 성과를 비교해 마음에 드는 투자자문사를 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P은 자문사 선정부터 계약까지 모바일로 해결한다. 자산을 맡기려는 개인 투자자는 증권플러스 앱을 설치한 후 '투자' 탭을 눌러 MAP 서비스를 실행시키면 된다.

이후 MAP에서 두나무투자일임과 투자일임 계약을 맺고 본인 명의의 삼성증권 계좌로 로그인한다. 투자자문사 11곳의 서비스를 비교·선택해 원하는 규모의 투자금을 입금하면 마무리된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삼성증권과 대량 주문매매 시스템을 함께 개발했다.

기본 수수료는 자산의 1% 수준이고 성과 보수가 따로 붙는다. 오프라인 자문사 대비 절반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두나무의 설명이다. 가입과 탈퇴 모두 자문사 눈치 안보고 버튼 한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송 대표는 "현행 투자일임계약의 필수 사항인 오프라인 절차는 계약에 필요한 문서를 전자파일로 만들어 디바이스 전송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모의 실험 결과, 최소 투자금이 적다고 해서 신뢰도가 떨어지거나 운용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바일 자산 운용 시장이 1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개인자산관리에 관심있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자산 운용 자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금융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IT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기업인이다. 2013년 SNS에서 인기있는 뉴스를 모아 추천하는 '뉴스메이트' 서비스로 카카오계열 벤처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송 대표는 "뉴스메이트 반응은 좋았지만 기술력이 핵심이 아니다보니 비슷한 경쟁사가 늘어났다"면서 "숱한 회의 끝에 증권 시황과 관심 종목을 챙겨주는 증권플러스를 만들었다. 증권앱은 국내외 증시 정보를 들여와야하고 기술적 장벽도 높았지만 수요는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고객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키움증권이 온라인 시대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입지를 굳혔듯이 모바일 자산관리 MAP으로 새로운 핀테크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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