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 경제메인
'KTX 세종역' 신설 공약에 충북 여야 '부글 부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시) 의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KTX 세종역 신설을 공약하면서 충북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과 같은 당 도종환(청주 흥덕) 예비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KTX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은 이미 검증된 사안으로 다시 재론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도 예비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은 세종시의 근본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 균형 발전을 도외시하고 세종시 사수를 위해 함께했던 충청인을 분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X 노선과 역사(세종역) 신설에는 수천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며 "오송역으로 15㎞, 공주역으로부터 20㎞ 이내에 새로운 역을 신설한다면 국민 누가 이해를 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고속철도인 KTX역을 지하철처럼 건설할 수는 없다"며 "고속철도인 KTX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할 새로운 역사 설립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이제 발돋움하고 있는 오송역과 신설역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주역까지 다 같이 죽을 수 있는 어리석은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이 더는 재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의 KTX 세종역 신설 공약에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반발은 연일 성명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더 거세다.

송태영(청주 흥덕)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고 "KTX 세종역 구상은 충청권 공조를 깨는 가당치 않은 갈등 공약"이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반발의 목청을 높였다.

이어 "세종시의 탄생은 충청권 공조의 결과인 만큼 발전도 충청권 공론의 틀에서 이뤄지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정당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KTX 세종역의 논의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선거 때가 다가오자 슬그머니 다시 KTX 세종역 신설을 거론하는 것은 유권자의 표심만을 생각한 선심성 공약이며 오송역의 위상에 찬물을 끼얹고 지역 간 분열과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 예비후보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KTX세종역 신설은 오송역 죽이기"라며 "지역갈등 조장하지 말고 충청권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공존·공생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권태호(청주 청원) 예비후보도 "KTX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역이자 중부권 관문역으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며 "세종역 신설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국토부 장기계획안에 포함된 이후 2014년 '2030세종도시기본계획'에도 포함되면서 인근 충북도가 반발했었다.

하지만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반발이 수그러들었으나 이 예비후보의 공약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선거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기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