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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봄이 왔지만, 충북 옥천의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에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 심사 강화가 겹치면서 좀처럼 분양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옥천에서는 4개 단지 127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하지만 분양실적이 저조해 A 업체는 이미 받았던 계약금을 되돌려 주는 아픔을 겪었다.

분양이 잘 안돼 공사 착공이 늦어지자 계약자들의 해약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결국 계약금을 돌려준 뒤 '선시공 후분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여기에 신규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에 적용되는 금융권의 집단대출 심사가 강화돼 아파트 공급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 대한 개별적인 심사 없이 중도금 또는 잔금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빌려주는 대출이다.

하지만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금융권이 높은 대출금리를 요구해 건설사의 목을 죄고 있다.

분양이 침체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높으면 아파트 분양시장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오는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적용될 예정이어서 직격탄도 우려된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아파트를 공급하려던 2개 업체는 분양을 미루고 있다.

옥천읍 마암리에 4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던 B 업체는 지난해 8월 사업승인을 받은 후 아직까지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들이 사업성을 확신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시행하는 C 아파트도 5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사업승인을 받은 지 1년 6개월이 되도록 공급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한 후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옥천읍 장야리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착공도 수개월째 늦어져 조합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집단대출 심사가 강화되면 중도금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신규 분양이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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