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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선나무 학술행사' 괴산서 열린다
▲ 미선나무 열매.

한국 미선나무 연구의 권위자인 이우철(80) 강원대 명예교수는 미선나무를 '현인단명(賢人短命)'에 비유했다.

'현인단명'은 덕망이 높고 어진 사람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아 유명세를 누리는 대신 명을 짧게 줬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왜 미선나무와 비운의 현인단명을 닮은 꼴로 연결시켰을까.

이에 대해 강 교수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반면 정작 무모한 개발과 자연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저급한 민도, 그리고 정부의 허술한 보호대책으로 자생지가 수난을 당하고 파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미선나무 자생지는 현재 밝혀진 7곳 외에도 많은 곳에서 발견됐을 것이지만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이 귀중한 자연자원들의 현인단명의 비운을 막은 대책은 무엇일까.

강 교수는 첫째로 당국에서 철저한 보존 대책없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수요가 높은 천연자원은 자생식물을 남획하지 말고 대량 재배하여 공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위한 교육을 통해 자연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 국민의 자연사랑 민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도 자연사랑에 대한 국민의 민도를 하루빨리 높이는 것만이 미선나무와 같은 희귀자원들의 현인단명의 비운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식물분류학의 산증인이자 개척자인 정태현(1882~1971) 박사의 제자이다.

정태현 박사는 일본의 식물분류학자 나카이 박사와 1917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미선나무 제1자생지, 천연기념물 14호)에서 미선나무를 최초로 발견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정태현 박사는 제자인 이 교수와 함께 이 교수의 고향이자 제2자생지인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일대를 현지 답사하기도 한 바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선나무 학술행사'에 이우철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미선나무 보호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이 교수는 4월 1~3일 괴산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서 개최되는 '제1회 괴산 미선향 축제'의 메인행사로 1일 오전 10~12시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열리는 '미선나무 학술행사'에 참석해 '현인단명의 미선나무'란 주제로 이같이 역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립수목원이 손성원 박사가 '한국 희귀·특산식물의 보전 현황'이라는 주제로 희귀·특산식물의 개요와 보전연구, 그리고 주요 연구 결과 및 보전 활동에 대한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중원대학교 김도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우철 교수와 손성원 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 미선나무 재배 농민 들과 함께 미선나무의 보전대책에 대한 토론을 끝으로 이날 미선나무 학술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이번 학술행사를 주관하는 괴산군과 괴산미선나무발전협의회는 매년 괴산 미선향축제 기간중에 학술행사를 개최해 미선나무의 학술적 가치와 보존의 가치를 재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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