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문을 연 충북대학교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다. 이 학교를 졸업한 많은 동문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동문들이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미답지'(未踏地)가 있다. 바로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충북의 대표 사학인 청주대학교가 지역구 의원을 두 번이나 배출했으나 충북대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동문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해가 되면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에 기대를 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예전에는 공천 티켓을 거머쥔 동문이 1~2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4명에 달한다.
새누리당 송태영(55)·최현호(58)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1)·정의당 오영훈(31) 후보 등이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우선 당내 경선이란 1차 관문을 통과해 후보가 됐다.
게다가 선거구 2곳에서 대결을 펼쳐 1명이 경쟁하는 것보다 당선 확률이 높다. 송 후보와 도 후보는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금배지를 놓고 대결을 벌인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준환(59) 후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 후보와 오 후보는 청주 서원 선거구에서 격돌한다. 이들 동문은 4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오제세(67) 후보의 벽을 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송 후보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거쳐 청주 흥덕을 당협위원장, 충북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공천 과정에서 결선 여론조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후보가 됐다. 그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의미며 조직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전 6기'의 정치인인 최 후보는 출마했던 총선 때보다 여의도 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소속과 소수당 후보로 나왔던 과거와 달리 처음으로 여당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도 후보는 노영민 의원의 불출마로 흥덕 지역구를 넘겨받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송 후보와 금배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북대 동문의 바람대로 4·13 총선에서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충북대 총동문회 관계자는 "64년 역사를 가진 국립 충북대가 지역구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럽다"며 "이번 총선은 4명의 동문이 후보가 돼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꼭 지역구 의원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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