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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K-뷰티' 열풍에 대박을 터뜨리는 업체들이 나오자 비전문 업체들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패션기업 LF는 오는 6월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을 국내 시장에 공식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 브랜드는 뉴욕과 파리에서 활동한 아트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프랑스 뷰티 전문가인 빅투아 드 타이악 부부가 만들었다. 아시아 진출은 대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LF는 기존 편집숍에서 일부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했지만, 불리 1803 론칭으로 화장품 사업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LF몰 등으로 유통망을 넓힌다.
LF 관계자는 "기존에 편집숍에서 일부 화장품을 선보여왔다"며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해가는 측면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직접 제조 등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2014년 롯데몰 동부산점에 화장품 편집매장으로 '라코스메띠끄'를 처음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홍대에 오픈한 전문점 엘큐브에서 '라코스메띠끄' PB 상품을 선보였다.
아이섀도(12종), 블러셔(6종), 립스틱(8종), 립틴트(4종) 등의 색조 화장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됐다.
패션, 유통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조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화장품 제조 및 제조판매업체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총 8439개로 전년(6603개) 대비 27.8% 증가했다. 작년 한 해만 화장품 제조업자는 267개소, 제조판매업자는 1569개소가 생겨났다. 2012년 3000여개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늘었다.
화장품 업체가 급증하는 까닭은 화장품 산업이 유독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한류 열풍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사이에 수요가 높고, 수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9억10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K-뷰티' 바람이 불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비전문 업체들의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골판지 생산업체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 한국주철관의 '엔프라니' 등이다.
하지만 타업종 업체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우려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상당수가 진출한 만큼 철저한 준비 없이는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어렵단 얘기다.
더불어 중국이 최근 해외직구 제품의 면세 혜택을 폐지하는 등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 7일 전자상거래를 허용하는 해외직구(B2C) 품목 1142가지를 발표했다. 지금까진 허용 품목 자체가 없었다.
또 화장품, 영유아용 분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인증제를 도입했다. 세액 50위안 미만인 제품에 부여했던 면세 혜택도 폐지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OEM 등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았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이 중국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따이공, 해외직구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중국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새로 중국 유통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타업종의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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