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철도박물관 유치를 놓고 청주시와 제천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북도가 두 곳 중 하나를 후보지로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국토교통부가 충북 후보지를 한 곳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도는 후보지 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18일 국토부가 최근 철도박물관 후보지를 2곳 이상 신청한 광역 시·도에 1곳으로 확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조만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 이달 안에 청주와 제천 중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가 충북 후보지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두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국토부는 다음 달 1차적으로 평가대상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충북 후보지 확정이 늦어지면 1차 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시와 제천시는 철도박물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신철연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박물관은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는 만큼 국민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청주 오송은 접근성과 연계성, 경제성 등 모든 분야에서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 안전연구시설 등 국가의 미래철도 인프라가 조성 중"이라며 "이 일대 철도시설 용지를 활용하면 부지 매입비도 줄어 경제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시는 흥덕구 오송읍 7만2000㎡ 부지에 철도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협의해 2014년 10월 이곳을 후보지로 정해 유치 신청서를 국토부에 냈다.
시는 이달 중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시민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유치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박물관 유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시의회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오는 22일 열릴 1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철도박물관 유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제천시의 경우 지난달 철도박물관 유치 신청서가 국토부에 제출됐다. 다른 시·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모든 지자체의 신청서를 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충북도에 신청을 요청했다.
시가 점찍은 박물관 후보지는 조차장역 인근 46만1966㎡ 규모의 부지다. 충북선·중앙선·태백선이 교차하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며, 주요 국가 철도시설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 문화재의 체계적인 활용과 관리 등을 위해 1007억원을 투입, 2020년까지 철도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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