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부문이 오는 202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도 VR 시대를 대비해 투자 부문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VR시장 성장세에 대한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16년 약 40억달러(약 4조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VR시장이 2020년 1500억 달러(약 160조원)로 성장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VR관련 하드웨어 부문이 올해 1000만대에서 2020년 1억1100만대까지 10배 성장한다. SW업계는 주요 기업들이 경기 위축으로 IT 투자를 축소하고 있지만, VR 부문은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VR 부문 투자가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기업용 VR 부문을 확대해 실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조, 교육, 의료 등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국내는 게임과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치중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부는 VR 부문에 향후 3년 간 18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부문은 VR 게임, VR 테마파크, VR 영상플랫폼, VR 상영관, 콘텐츠 글로벌유통 등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관련 부문은 해외 기업 중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B2B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 VR부문은 이미 페이스북, 소니, HTC 등 글로벌기업들이 플랫폼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오큘러스리프트, 소니는 자사 VR플랫폼 콘텐츠 개발을 위한 SW개발자키트(SDK)를 올 초 공개했으며, 구글과 모질라도 웹기반 VR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한 VR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 사업이 게임과 영상 등 한쪽에 쏠려 있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특화할 수 있는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잠재 시장 규모를 겨냥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으로도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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