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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부진 '풍덩'

SK하이닉스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년만에 최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 3조6천557억1700만원, 영업이익 5천617억9천800만원(영업이익률 15%), 순이익 4천480억2천600만원(순이익률 12%)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1%, 64.6%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은 경기 둔화 지속으로 IT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들간 경쟁으로 D램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하지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실적부진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다. 이 가운데 D램 비중이 더 높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D램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메모리가격 하락의 충격을 삼성전자보다 많이 받는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4%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말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4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2014년 4월엔 20나노급 8기가바이트(GB) DDR4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서버용 D램 128GB DDR4 모듈을 선보이는 등 반도체 시장을 선도했지만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부진에 빠지게 된 것이다.

전망도 어둡다. D램 시장은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를 줄이면서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부가가치 혁신 제품을 개발해 시장상황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기위해서는 이럴 때 더 집중해야 할 투자를 줄이겠다는 것은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6조6천억원 투자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4~6월)에서 4분기(10~12월)까지 지속해서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올해 투자지출은 작년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며 "작년 대비 팹(Fab·공장) 투자는 감소했지만, 올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원가 경쟁력이 최우선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을 우선으로 두고 올 연말까지 선두업체와 기술 격차를 얼마나 좁혀 나갈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악화한 수급 여건을 20나노 초반대 공정을 적용한 D램 제품으로 만회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20나노 초반대 제품을 컴퓨팅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올 하반기까지 개발을 마치고 양산까지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DDR4·LPDDR4 생산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D램 생산 비중에서도 DDR4·LPDDR4 제품을 40%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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