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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신설 '갈등'…충북-세종 '절교'

KTX세종역 신설 추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12일 청주시 오송읍 미호대교에서 열기로 했던 '충북도-세종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시종 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협약식에서 보령~울진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과 오송전시관 건립 사업 등을 공동 추진 과제로 채택하고 대정부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할 계획이었다.

지역 현안 공동 대응과 함께 청주와 세종 지역 인프라와 자원을 같이 활용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세종시와 청주시의 젖줄인 미호천 환경 정화 활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우애를 다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KTX세종역 설치가 세종 지역 선거 공약으로 채택된 데다 이 시장도 이를 적극 추진키로 하면서 충북 정치권 등과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

청주 지역 총선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해찬(세종) 당선인에게 세종역 신설 공약 철회를 요구했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에 말을 아껴왔던 도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28일 'KTX세종역 설치 주장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웃사촌'의 신경전은 수면으로 올라왔다.

도는 "세종역 주장은 충청권의 합의 정신을 외면하고 공조와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을 스스로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공조의 틀을 깨고 갈등을 유발하는 우를 더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세종시 측에 충고했다.

특히 "세종과 대전, 충북과 충남은 이런 합의에 기반한 역할 분담으로 공조와 상생발전을 도모해 왔고, 오송역은 그런 역할 분담과 공조의 산물로 탄생한 세종시의 관문역"이라면서 세종역 신설 추진 포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주 지역 정치권도 "KTX오송역에서 불과 15㎞, 공주역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수천억원들여 세종역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 누가 이해하겠나"라며 연일 세종시 측을 비난하고 있다.

총선 이후 세종역 설치 논란이 더 확산하면서 도와 세종시의 상생협력 업무협약 무용론이 대두했다. 도와 세종시 모두 이에 공감하면서 업무협약식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측의 세종역 신설 추진이 지역 감정으로 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지역 수장의 '악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가 먼저 협약을 제안해 도가 수용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세종역 신설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상황을 먼저 정리한 후에 다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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