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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경쟁 불 붙다

전국의 대학가에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 됐다.

'스마트카'로 불리우는 자율주행차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서울대학교가 먼저 불을 댕겼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실제 도로에 나오는 것이다.

이 연구팀이 13일 국내 대학 1호로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충북대학교에도 적잖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실제 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자율주행차와 함께 선 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서울대, 대학 1호 자율주행車 개발

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팀은 13일 국내 대학 1호로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 허가 요건을 충족하고 허가증 교부 및 번호판 발부 등 임시운행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친 것이다.

대학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

연구팀의 자율주행차는 국토부가 지정한 시험운행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의 4㎞ 구간과 일반국도 5개 구간 등 320㎞에 달하는 도로를 누비게 된다.

이경수 교수는 "실제 도로 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일반 도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구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토부가 지정한 6개 구간에서의 시험운행을 통해 도로 주행에서의 각종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상용화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연구팀의 자율주행차는 각종 고가 센서가 필요한 기존 자율주행차들과는 다르게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는 저가 센서만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운행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임시운행 허가를 받기까지 서울대 자율주행차는 실험과 시연 등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쳤다.

연구팀은 지난해 5월에는 경기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연구개발한 첨단 안전장치 및 자율주행차의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영동대로 구간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운전자 없이 3㎞ 이상 구간을 빠른 속도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대 교내 시험도로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기술보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내도로 자율주행에도 성공했다.

▲ 지난 2013년 국내의 세계적 자동차기업이 주관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차량 경주분야에서 2위에 입상한 충북대학교 스마트카 1호(오른쪽)와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충북대 스마트카 2호.

◇ 충북대학교 개발 현황은

이번 서울대 자율주행차의 도로 임시운행 허가 취득을 계기로 충북대학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충북대의 핵심 동력은 미래창조과학부 IT·SW융합산업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지난달 선정된 스마트카 연구개발 공모사업이다.

'도심의 복잡한 주행환경에서 안전한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광역 주행 및 안전운행기술과 V2X서비스 통합 보안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로써 충북대는 4년간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율주행 기술개발 분야를 총괄,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충북대 오창캠퍼스 융합기술원에 '스마트카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그리고 오창캠퍼스 부지 옆에 국내 대학 최초로 도심환경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성능시험장'도 들어선다.

대전의 ETRI, 카이스트, 천안의 자동차부품연구소 등과 인접해 있어 이곳을 스마트카 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기석철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은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미래자동차 대학원 설립,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범 운행, 자동차기업 연구소 분원 유치 등의 단계를 거쳐 2020년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카 연구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자율주행 기술.

◇ 스마트카 개발 국내외 현황은

현재 국내에서 자율주행자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학과 민간 연구팀은 10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들은 아직까지 도로 운행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업체로는 지난 3월 현대기아차가 최초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의 스마트카 개발작업도 본격화 됐다.

2020년까지 운전자가 일부 개입하는 '고도 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 의왕 중앙연구소의 지능형 안전 연구팀과 화성 남양연구소에 첨단 주행지원 기술팀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의왕연구소에서 자율주행 선행 기술을 만들어 남양연구소에서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기존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IT 기업까지 개발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미니밴 개발에 나섰다.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팀은 2012년 시험운행을 개시했다.

애플 역시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로 꾸린 '최고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 업체인 바이두는 2018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하고 BMW와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BMW3 차량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로 베이징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에 성공했다.

한편 자율주행 자동차 정책과 법·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16~18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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