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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의 3명은 일을 그만두고 나서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 실업자 수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은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은 경력이 많은 구직자를 선호하는 등의 이유로 구직의 문턱은 점점 높아만 지고 있다.
◇ 1년 이내 취업 못한 청년 백수 16만명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청년(15~29세 기준) 실업자는 1분기 기준 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 늘어났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한 경험이 있고 그 뒤로는 취업을 해보지 못한 장기 미취업자를 뜻한다.
장기 미취업자는 1분기 기준 2012년 8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0만1000명, 2014년 13만3000명, 2015년 14만3000명, 2016년 16만명으로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전체 실업자 중 장기 미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에는 23.9%에 머물렀지만 매해 증가를 거듭해 올해에는 32.1%에 달했다.
청년 실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1년 이전 취업을 하고 그 뒤로 취업을 해보지 못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장기 미취업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30대 장기 미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 6만1000명에서 올해 4만7000명으로 1만4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50대도 3만명에서 2만8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다.
60대 이상에서는 2만10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40대는 2만4000명에서 4만명으로 각각 6000명, 1만6000명 증가했다. 1만명 이상 늘어난 연령은 청년층과 40대가 유일했다.
◇ 취업 경험 없는 청년 실업자 13년 만에 최고치
올해 1분기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 실업자의 수는 10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 사태 직후인 2003년 1월(10만8000명) 이후 최고치이다.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의 증가 속도는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졸업 시즌인 1분기에 높아지는 무경험 실업자 수는 2012년 5만3000명, 2013년 5만4000명, 2014년 7만4000명, 2015년에는 8만3000명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실업자에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매해 1분기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15.3%, 2013년 15.7%, 2014년 17.6%, 2015년 18.6%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20%를 넘어섰다.
장기 미취업자와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취업 시장의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취업 시장의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고 일자리를 그만두더라도 새 직장을 찾는데 어려움이 덜했다.
◇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차이…기업들 경력직 선호 현상도 한 몫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높은 임금 차이도 청년들의 취업 문턱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으로 일하다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1년 이상 취업을 준비하거나 처음부터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오랜 시간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정규직 임금은 319만4000원이었지만 비정규직은 평균 137만2000원을 받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정규직의 43%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함께 기업들이 경력직원을 더 선호하는 요인도 지적됐다.
신입 직원에 비해 훈련 비용이 적게 들고 즉시 실무투입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전국 100인 이상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는 전년대비 4.4%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력직 채용 비율은 2.2%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채용하는 것보다는 유경험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기업들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경쟁력에서 비교우위가 없는 전통적인 서비스업 보다는 신산업의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양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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