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과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한 충북도민 토론회가 열린다.
충북도는 내달 2일 두 고속도로 문제를 둘러싼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충북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관철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미경유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청주시는 청주 경유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타당성 논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들고 도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한 설득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이시종 충북지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오송 등 청주 지역을 지나면 중부고속도로 물동량이 줄어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타당성 조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충북에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등 두 가지 사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도와 시의 상반된 견해가 공론화하면서 이 문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더민주는 자당 소속의 이 지사를, 새누리당은 이승훈 청주시장과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논리를 대변하면서 연일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는 학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5~6명의 토론자를 선발해 이 문제를 토론할 계획이다.
특히 청주시뿐만 아니라 중부고속도 확장사업과 직접 관련된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지역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 건의를 도에 제안하고 있어 도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라며 "도와 시·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주력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이 도로 충북 구간(호법~오창~남이)을 확장하자는 것이다.
2008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는 1.03이 나왔다. 1 이상이면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서울~세종 구간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 나오면서 이 사업은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중부고속도로 교통량이 이 고속도로로 분산되면 굳이 확장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KDI는 지난달 책임 연구원 2명을 충북도청에 보내 도와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사업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6조7000억원의 민자를 들여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기존 노선 사이로 서울~안성~세종 129㎞ 구간에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에,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안성~세종 구간은 안성~천안~세종을 거친다. 계획 노선이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고속도로 종점도 세종시 서쪽에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청주시는 안성에서 서쪽으로 꺾이는 노선 계획을 직선화해 청주시 옥산면을 거쳐 세종시 동쪽에 고속도로 종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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