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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조종래 사회복지사가 낙지를 들어보이며 좋아하고 있다./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나눔과 기부가 것이 별것 있으랴. 작고 소소해도 나누고 나눠 함께하면 행복하고 뿌듯한 기쁨이 되는 것을. 하지만 정작 이것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한데 초여름 더위에 지친 요즘 없던 기운 '벌떡' 나게 하고 입맛을 확(?) 당기게 하는 재미나고 유쾌한 나눔 소식이 있다.
바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나눔 천사'가 목포의 명물 '세발낙지'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무려 220마리씩이나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내온 것.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나누는 것을 돈의 값어치로 따져 큰 의미가 없겠지만, 요즘 세발낙지 시세로 치며 100만원이 넘는다.
아이스박스에 20마리씩 모두 11박스가 충북모금회로 배달된 것은 30일 점심 무렵이었다.
'목포'라고 적힌 발신인 정보와 함께 '고향에 갔다가 구입하게 됐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메시지뿐이었다.
웬만한 것은 다 기부를 받아봤다는 모금회도 전혀 얘기치도 못한 '세발낙지'를 받아보기는 처음.
다소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기부자의 뜻의 꿈틀거리는 싱싱한 세발낙지에서 묻어나는 것 같아 생물이 상하기 전에 복지관 등에 이를 나눠졌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이런 익명의 기부자 때문에 조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살맛나는 세상 같다"며 "얼마 전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분이 200만원을 기탁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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