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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위치한 LG화학 오창 1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는 축구장 17개를 합친 크기의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다. |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비상등이 켜지는 걸까.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에 비해 한국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지각 변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완성차와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과 일본 배터리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모습이다.
<디지털타임즈>는 14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B3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10%)가 LG화학(9%)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산과 NEC의 합작 자회사인 AESC(14%)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고, 뒤를 일본 파나소닉(9%), LG화학, 삼성SDI(8%)가 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3 발표에서는 AESC(23.5%), LG화학(16.6%), BYD(15.1%), 파나소닉(13.7%), 삼성SDI(12.5%) 순으로 집계했지만, 한 분기 만에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업계는 이처럼 시장 상황이 바뀐 요인으로 지난해 하반기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빠르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과 특히 300여개로 늘어난 중국 중소 배터리 업체들의 난립에 따른 경쟁 과열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KOTRA에 의하면 2016년 1분기에 생산·판매된 신에너지자동차는 각각 6만2663대와 5만125대로 전년 동기의 2만7271대, 2만6851대에 비해 각각 228%, 1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BYD의 경우 지난해 5만8000대를 판매해 중국 시장점유율 28%(자체 추산)를 차지했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시장점유율 11%로 테슬라를 이기고 1위 자리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어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늘어난다.
BYD의 빠른 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의 40% 이상으로 세계 평균인 10~15%보다 높고, 최근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 인증제와 전기버스에 BYD가 주도하는 리튬인산철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하이브리드차 강국인 일본 역시 강력한 자국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에 테슬라와의 협력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지키고 있다. 테슬라와 미쓰비시, 닛산은 각각 시장점유율 9%로 2~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대로 LG화학과 삼성SDI의 경우 거의 모든 전기차 매출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 가운데 내수 비중은 20.7%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거의 소형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역시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이 전체의 12%에 머물렀고, 전기차용 배터리의 내수 판매는 거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수출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중국이나 일본처럼 정책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그래도 아직 시장 초기이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3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1만6733kwh 규모로 지난해 1만30kwh보다 66.8% 성장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57.7% 늘어난 2만6394kwh에 이를 전망이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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