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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는 지금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 유한양행과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분석업체 테라젠이텍스 홈페이지 화면.

국내 제약업계에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이 거세다.

폐쇄적이고 독보적 기술 개발에 매달려온 풍토에서 벗어나 융합과 교류에 기반한 개방형 기술혁신이 가속화했다.

경제위기 속에 기업들이 경쟁기업은 물론이고 학교와 연구소, 심지어 해외에까지 기술 연구의 문호를 활짝 열고 기술 업그레이드에 총력적으로 나섰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들이 연구 개발이나 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다른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복제약을 위주로 만들어 이름만 다르게 판매해 온 경영방식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이나 고도의 기술력도 필요하지 않아 협업을 할 필요성도 적었다.

오히려 오픈을 하게되면 전략이 노출되거나 기술이 흘러가는 등 부작용만 낳는다는 인식이 팽배했고 오너들 역시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제약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제약산업 특성상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에 비해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대학, 연구소나 다른 기업과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해 같이 신약을 개발하게 되면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유전자분석업체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업체 제넥신, 진단시약제조업체 바이오니아 등과 손잡고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3월 미국 항체 신약전문회사 소렌토와 연구개발 합작회사 '이뮨온시아 유한회사'를 설립해 암환자의 면역력을 되살려 암을 치료하는 '면역체크포인트 항체'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 회사의 지분 51%를 확보하고 있다.

녹십자와 녹십자의 진단 전문회사 녹십자엠에스는 세계적인 백신 연구기관 국제백신연구소와 지카바이러스 백신 공동개발에 나섰다.

녹십자는 독감, 수두 등 그동안 쌓은 백신 개발 기술을 제공하고 녹십자엠에스는 지카바이러스 진단 시약과 진단기기 개발을, 국제백신연구소는 지카바이러스 균주를 동물실험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령제약도 바이오벤처 기업 라파스와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패치)' 공동 개발 에 나섰다. 라파스는 통증 없이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구조체' 패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도네페질 성분 이외에도 인슐린, 골다공증, 알러지 면역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 적용이 가능한 코스메슈티컬, 코슈메틱 등 화장품 분야도 손을 잡을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로슈나 화이자,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지난해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외부의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 비용도 줄이고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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