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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NO'…학교 운동장에 흙 깐다
▲ 마사토(흙)이 깔린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전국 초·중·고교 학교 운동장에서 유해성 논란이 인 우레탄 대신 흙(마사토)이 깔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별로 진행중인 운동장 교체공사 관련 재수요조사결과, 서울 등 약 6개 시도에서 우레탄 대신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 공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시도는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사토 운동장을 선택하는 곳이 대부분일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 발표된 내용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당시 회의에서 교육부는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초중등학교 2천763교 중 64%인 1천767곳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됐다는 전수조사 결과와 함께 이들 학교 대부분(1천459곳)이 다시 우레탄으로 교체를 원한다는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사토로 교체를 원한다는 학교는 216곳에 불과했다.

중금속 초과 검출 논란이 없는 친환경 우레탄으로 시공하면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들이 여전히 우레탄을 선호한다는 게 당시 교육부 설명이이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우레탄에 대한 현행 KS기준에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됐다.

현재 KS 기준에는 납, 수은, 카드뮴, 육가(六價) 크롬 등 중금속 4종만 학교 운동장 우레탄의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로 돼 있다.

이에 교육부는 이달 3일 시도 교육청 회의를 다시 열어 우레탄 운동장 재시공에 따른 우려 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반영해 수요 조사도 다시 실시했다.

애초에 제대로 된 유해성 점검 없이 우레탄 운동장을 전국적으로 시공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은 교육부가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뻔했던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시도별로 공론화 작업을 거쳐 교체공사 계획을 수정중"이라며 "아무리 친환경이어도 우레탄은 화학물질이라는 지적 때문에 결국 마사토로 선택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사토 운동장을 원하는 학교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로 문제가 심각한(중금속이 많이 검출된) 학교부터 공사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라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미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레탄 트랙을 여전히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올 연말 새로운 KS기준이 나올때까지 교체 공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환경부, 국가기술표준원과 논의해 프탈레이트를 KS기준에 넣을 계획이지만 KS기준 변경에 따른 법적 고시 일정, 업체 협의 등 여러 절차를 감안하면 빨라도 연말은 돼야 공사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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