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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개명 '기지개' …"곧 입장 밝힐 것"
▲ 정부가 한 달 넘게 검토했던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계획을 백지화했지만 충북도와 지역의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쪽에선 오송역의 위상이 더 탄탄해졌다며 환영한다는 견해를 쏟아내고 다른 쪽에선 손익을 따져봐야 판단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역 주민 반대 여론으로 주춤했던 충북 청주시의 고속철도 오송역 개명 작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승훈 시장은 이날 오송읍장으로 일했던 A사무관을 다른 곳으로 전보하고 B사무관을 배치했다. A사무관은 오송역 개명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 이름 개명에 부정적인 읍장을 인사 조처한 것은 중립을 유지할 수 있는 새 읍장을 통해 오송읍 지역 여론을 다시 수렴하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로 읽힌다.

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을 맞는 오는 7월까지 오송역 개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하는 오송역의 이름을 세종역이나 세종오송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곧 나올 것"이라면서 "청주시의 한 읍인 오송을 세종시 산하 행정구역으로 오해하는 외지인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통합 청주시 출범와 KTX호남선 개통을 계기로 오송역 이름을 신청주역이나 청주오송역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애초 올해부터 오송역 개명 여론 수렴과 개명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기로 했었으나 오송읍 지역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2015년 업무계획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자칫 지역 민심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시 관계자는 "오송읍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이 매우 강해 읍장이라고 해도 함부로 말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시는 오는 7월 또는 연말까지 오송역 개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발전 범도민연대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현수 전 청주시장은 지난 1월28일 전직 청주시장 청원군수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충북선 철도 역사를 오송리에 만들면서 오송역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지만,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성장한 지금은 부적합하다"며 "기존 청주역 때문에 오송역을 청주역으로 바꾸기 어려우니 '청주 오송역'으로 개명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청주시의회 김기동 부의장도 지난달 2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오송에 사는 주민은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폭넓게 보면 청주 오송역 또는 청주 세종역으로 바꾸면 청주 오송과 세종의 위치를 더 정확히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개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오송역은 세종시 인근인 오송읍 봉산리에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과거에는 청원군 오송읍에 속했으나 지난해 7월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변경됐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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