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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으로 충북 제천·단양 시멘트 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단양의 위치한 시멘트 공장 전경. |
충북 시멘트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철도노조 파업이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10일 화물연대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 긴장이 더 고조됐다.
화물연대 파업이 본격화하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 운송 특수고용직 노동자연대(화물연대) 본부는 오는 10일 0시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가 8월 발표한 '화물 운송시장 발전 방안'이 "물류자본의 이윤을 위한 화물시장 구조 개악"이라며 "1.5톤 이하 소형 화물차 증차를 규제하던 수급 조절제를 폐지하면 화물차 공급이 무한 급증하면서 화물차주의 생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토부 측은 화물연대 조합원(약 1만4000명)이 전체 화물차 운전자(43만7501명)의 3% 수준이라 파업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컨테이너의 경우 92.4%를 화물차로 운송하고, 전체 컨테이너 운송 차량(2만1757대)의 3분의 1 수준인 7000여 대가 화물연대 조합원 차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운송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시멘트 회사들도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40%대로 떨어져 있는 가운데 육로까지 막히면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운송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운전자에 대해 6개월간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화물 운송 종사 자격 취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사일로(시멘트 보관고) 용량이 각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주까지는 커버가 가능하나 다음 주로 들어서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화물연대가 비노조원 운송방해 등 불법 집단행동을 할 경우 사실상 시멘트 회사들은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충북 제천시 아세아시멘트는 일일 화물열차 수송 물량이 120~140량에서 40량 정도 줄었고 단양군 한일시멘트 역시 하루 운송량이 200량에서 80량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육송까지 마비되면 조만간 일부 생산 설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멘트 회사들은 완제품을 배송하지 못해 비축 용량이 거의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멘트 공급이 마비되면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년 전 파업은 겨울철이라 외부 공사가 중단한 현장이 많아 피해가 비교적 적었지만 이번 파업은 성수기인 가을에 진행해 피해도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운전자의 파업 동참 여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2008년의 경우 일주일간 진행한 파업에 전체 화물차 운전자의 71.8%가 동참하면서 수출입 화물 수송 차질 등에 따른 피해액이 7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최저 참여율 26.4%를 기록한 2012년 파업 때는 피해액이 무역협회 추산 2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측이 할 수 있는 것은 조속히 파업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밖에 없다"면서 "공사가 중단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잘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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