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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로' 문화도시 청주 문연다

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로

보리가 익기만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름을 몰라 보리밥을 깜깜한 밥
쌀밥을 그냥 “환한 밥”이라 불렀던    
배고픈 아이들의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릿고개를 넘다 아이들은 배웠습니다.  
보리는 모든 곡식이 사라진 뒤에도 
홀로 서리 내린 벌판 위에서 일어선다는 것을  
땅이 얼수록 뿌리는 단단해지고 
밟힐수록 잎은 더 무성해 진다는 것을 

눈물로 참고 땀으로 일하는 끈기도 배웠습니다.   
“남들도 먹어야 살지.” 
밥 한 숟가락 남기는 가난 속의 예절도 익혔습니다.

보세요.
지금 그 애들이 보릿고개를 넘어
우리에게 왔습니다. 
가슴 한 아름 보리밭의 추억을 안고
생명 쌀 그득히 한 짐 지고
여기 함께 모였습니다.

문명에 오염된 도시의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한국의 도시 아시아의 도시 세계의 도시들이 
청주의 맑고 깨끗한 생명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청맥이 황맥이 되는 시간
맑을 淸, 나눔의 幸, 끝없는 배움의 學, 근본의 本, 
그리고 아름다운 매듭처럼 함께 잇고 어울리는 
結이여 和여!

아시아의 문화도시 보릿고개 넘어 세운 생명의 도시
지금 문이 열립니다. 길이 열립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명예위원장인 이어령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지은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개막행사의 주제인 '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로' 시다.

청주시는 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과 광장에서 3개 도시 대표단과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를 갖는다.

이에 앞서 3개도시 개막 워크샵이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생명의 길'의 주제로 2시부터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열린다.

또 같은 시간 학술심포지엄이 청주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열려 동아시아문화도시 주요 사업이 발표된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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