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죽이는 연초창 민자유치 반대한다"
충북 청주경실련(경실련)이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 개발을 골자로 한 도시재생 사업계획 추진을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경실련은 7일 성명을 통해 "총사업비 3962억원 가운데 민자사업 비율이 64%(2539억원)를 차지하는 것은 대형 유통자본의 진출을 용인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는 민자유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기존 상권을 죽이는 도시재생이라면 국비를 반납하는 한이 있더라도 추진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민간 사업자의 관심은 도시재생이나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사업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재벌 유통기업 때문에 지역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데, 시가 무리하게 대기업 자본을 유치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이어 "도시재생이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계획이라면 250억원의 국비 확보는 의미가 없다"면서 "시는 연초제조창 부지의 도시재생 콘셉트를 다시 설정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연초제조창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수차례 열린 포럼에서 논의됐던 담배박물관이 빠지고, 임대주택인지 문화예술 공간인지 알 수 없는 사업(레지던시 행복주택)이 계획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문화도 산업도 보이지 않는, 연조제조창 건물만 살리는 관주도형 사업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시는 국토부 승인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하라"며 "계속 시민참여를 배제하면 지역 중소상인,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5일 열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활성화 계획 주민공청회에서 국비 1020억원, 지방비 403억원, 민자 2539억원 등 총 3962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시는 대형유통시설 입점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으나 청주 구도심 상권 상인들은 도심형 복합레저 기능 사업의 하나로 계획된 '문화+레저+판매' 시설을 전면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같은 사업계획안에 대한 청주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이달 중 완료하고 내달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6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뒤 7월부터 공공투자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옛 연초제조창 일원은 지난해 4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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