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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의 연초제조창(도시재생 선도지역사업) 개발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총사업비 3962억원 중 민자가 2539억원에 이르는 것은 재벌 유통기업을 유치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
시민단체와 도심 상권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충북 청주시의 도심재생 선도지역 사업계획안이 청주시의회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청주시는 12일 '청주시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을 청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최진현)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는 충북·청주 경실련과 성안길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관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연초제조창 일원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상당구 내덕1·2동, 우암동, 중앙동 등 구도심에 산업·가공, 창작·제조, 유통·체험, 전시·프로모션이 어우러진 창조경제문화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국비 1020억원, 지방비 403억원, 민자 2539억원 등 총 3962억원을 투입된다.
민자 사업은 복합문화레저시설을 신축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충북·청주 경실련과 청주 성안길 상인들은 "총사업비 3962억원 가운데 민자사업 비율이 64%(2539억원)를 차지하는 것은 대형 유통자본의 진출을 용인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름만 복합문화레저시설이지 사실상 대형 쇼핑시설 등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허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의원들도 부실한 연구용역 결과가 혼란만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최진현 위원장은 "5억원이나 들인 연구용역인데 분석만 요란했지 대안 제시는 없다"며 "영혼 없는 연구용역 결과 때문에 지역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자본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내용이 없다"면서 "연구용역이라면 여러 가지 안을 내놓고 공청회 등을 통해 그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안성현 의원도 "민간 투자유치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대형 유통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유재곤 의원도 "용역 결과가 지나치게 단출하고 선택의 폭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기동 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도 부족했다"면서 "조급하게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두르지 말고 구도심에 없는, 상생의 대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청주시 신동오 창조도시담당관은 "비즈니스와 유통 분야 민자유치 사업 때문에 민자 비율이 높지만 공적 자금을 더 확보한다면 민간투자 비율은 줄일 수 있다"면서 "대형마트 등 구도심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설은 불허한다고 명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기획경제위 회의에 앞서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는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나치게 큰 민간사업 비중"이라면서 "재벌 유통기업 자본이 투입될 복합문화레저시설은 결국 지역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민간 사업자는 절대로 도시재생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시가 사업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획경제위는 이날 "복합문화레저시설이 기존 지역상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며 "대형마트나 일반 아웃렛 입점은 불허해야 하고, 선도지역 주변지역까지 상생할 수 있는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이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계획을 수립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중국 관광객 유치방안 등 다른 대안도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사업계획안에 대한 청주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이달 중 완료하고 내달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6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뒤 7월부터 공공투자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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