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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개명 침묵하는 목소리도 들어야"

충북 청주 오송읍 주민의 거센 반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오송역 개명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청주시의회 김기동(모충·사직·수곡) 의원은 17일 제6회 임시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청주시는 오송 지역 주민이 개명에 동의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통합 청주시민 전체의 뜻이 더 중요하다"면서 "침묵하는 더 많은 시민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개명에 반대하는 오송 주민도 있지만 찬성하는 주민도 있을 것"이라면서 "오송읍민 몇 퍼센트(%)가 반대하는지 확인해 보기는 했느냐"고 시에 따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송역 개명과 관련한 찬반 여론 수렴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시가 정말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승훈 청주시장의 '오송 주민이 반대하면 개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시정질문 답변에 대해서도 그는 "좌고우면하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면피하면 되는가?"라면서 "통합 청주시장의 답변인지 옛 청원군수의 답변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85만 통합 청주시에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태산준령 같은 산이 많을 것"이라며 "행정구역 통합에 이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는 지금이 오송역 개명의 좋은 기회이며,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일 5분 발언에서도 "오송에 사는 주민은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폭넓게 보면 청주 오송역 또는 청주 세종역으로 바꾸면 청주 오송과 세종의 위치를 더 정확히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개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오송역은 세종시 인근인 오송읍 봉산리에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과거에는 청원군 오송읍에 속했으나 지난해 7월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변경됐다.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 이후 청주오송역 또는 청주세종역 등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최 등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역 명칭을 바꾸면 대외적 손실이 매우 크다"는 존치론이 대립하고 있다.

오송역 개명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으나 시는 시민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 공론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시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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