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대학교를 비롯한 청주권 8개 대학 총장들이 '지역대학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세원 충청대 부총장, 황선대 꽃동네대 총장, 유건영 청주교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정성봉 청주대 총장, 손석민 서원대 총장, 박용석 충북보과대 총장, 주명덕 한국교원대 부총장). |
"지금은 대학의 위기,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다."
충북대학교 윤여표 총장이 진단한 대학가의 현 주소다.
14일 오전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청주권 8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주권 8개 대학 교류협력 업무 협약식'에서다.
◇ '청주권 8개 대학 교류협력 업무 협약식' 성황 … "8개항 합의 추진"
인구 절벽에 뒤따르는 학생수 감소와 재정 악화,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생존 위협에 처해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따라서 윤 총장이 이날 제시한 위기 극복 해법중 하나가 지역 대학간 공유와 협력, 그리고 이를 통한 상생발전이다.
여기에 핵심은 '사람'이다. 그래서 상호 인적 교류가 최우선이다.
물론 학교 시설물을 포함한 물적 교류도 당연히 뒤따른다.
이어 윤 총장은 "지역대학의 발전은 곧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반대로 지역이 발전하면 지역대학도 함께 상승 발전한다. 결론적으로 지역대학과 지역발전은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사례를 들었다.
윤 총장은 "청주는 원래 교육·문화의 중심도시였다. 이는 청주시민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중요한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안따까워 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지역대학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교육·문화 도시의 명성을 회복해 나가고 또한 지역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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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청주권 8개 대학 총장들과 보직교수들이 함께 하고 있다. |
지역대학 발전이 곧 지역발전인 만큼 이를 위해 지역대학들이 앞장서 나가자는 뜻이다.
서원대 손석민 총장도 "인적 · 물적교류가 단순한 물리적 교류가 아닌 실질적인 화합적 교류로서 지역대학과 지역발전을 함께 일궈 나가자"고 덧붙였다.
바로 '청주권 8개 대학 협의체'가 구성된 의미다.
이를 위해 충북대, 꽃동네대, 서원대, 청주교육대, 청주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한국교원대 등 청주권 8개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같은 의견에 뜻을 함께 했다.
그리고 단순한 교류협력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8개 대학 협의체도 구성했다.
그래서 충북대학교와 충북보과대 기획처장이 각각 간사와 총무를 맡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겨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8개항의 '청주권 대학 교류협력 프로그램' 합의도 이끌어 냈다.
내용은 ▲인적·물적 자원 공유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 연계 운영 ▲교환수업 및 교환교수 제도 ▲각 대학의 시설 사용 협력 ▲복수 학위제 및 공동 학위제 도입 ▲정부 재정지원사업 공동 수주 협력 ▲학내외 활동 공동 실시 협력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운영 협력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항목중 하나는 각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이다.
| ▲ 8개 대학 총장들이 업무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
◇ '정부 재정지원사업 공동 수주 협력' 큰 기대감
또 하나 주목할 항목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공동 수주 협력' 분야다.
충북대 윤 총장 말대로 현재 대학가는 학생수 감소와 재정 악화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부는 학교 구조조정이라는 칼날(채찍)을 빼어 든지 오래다.
그러면서 동시에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라는 달콤한 '당근'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재정 악화에 목 말라 하는 대학가에 재정지원사업 선정은 생명수와도 같다.
그러다 보니 모든 대학들이 학교 규모나 사업 규모, 그리고 특성화 분야와 상관없이 모두들 '우르르' 몰려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선정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가능한 일이다.
전국권, 권역별(충청권), 그리고 충북도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
한 예로 충북도내 2~3개 대학이 'A' 재정지원사업에 지원했지만 심각한 내부 출혈 경쟁으로 모두 떨어지고 대신 인근 지역 대학들이 선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공모를 신청한 대학은 물론 지역 전체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되고 만다.
이럴 경우 대학 상호간 협의를 통해 사업 규모별(대·중·소) 또는 학교 규모, 그리고 학교의 강점 분야에 맞는 재정지원사업에 신청한다면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 ▲ '지역대학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앞서 8개 대학 총장들이 충북대 총장 접견실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이날 청주권 8개 대학들이 합의한 8개항 중 '재정지원사업 공동 수주 협력'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같은 매듭이 하나씩 풀려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장 실천이 어렵다 하더라도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재정지원사업의 공동 수주 및 협력이 현실화 된다면 이는 곧 학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리고 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곧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지역을 살찌우게 되는 지름길이 되는 셈이다.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공동 수주 협력에 의미를 크게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수 있다.
한편 충북대는 지난달 28일 한국교원대학교와 청주교육대학교 3개 대학 총장이 모여 교육자원 공유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3일에도 3개 대학 사무국장들이 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상호 추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보내기도 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같은 만남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 아닐까.
그리고 여기에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까지 선정된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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