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X 오송 역세권 개발 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기반시설 사업비 부담, 조합 내홍 등의 악재가 겹쳐면서 시행사가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다.
충북도가 추진한 공영 개발에 이어 민간 사업도 좌초되면서 앞으로 역세권 개발은 쉽지 않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오송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3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시행사인 피데스 개발이 지난 29일 사업 철회를 통보한 사실을 밝힌 뒤 이런 결정을 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
사실상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조합은 이날 참석하지 못한 조합원들에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송정화 조합장은 "도가 포기한 사업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행사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송 역세권 개발은 지난 2014년 4월 일부 오송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사업이 무산된 이유는 조합원 간 갈등이 심한 데다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송 조합장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앞두고 청주시와 도교육청이 하수처리시설 공사비 300억원과 학교 신축 비용 40억원을 각각 요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합은 지난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와 도교육청에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양 기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송 역세권의 땅값마저 올라 개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이에 시행사인 피데스 개발은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송 조합장은 "사업이 무산됐지만 나중에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사업을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재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선 5기 충북도 공약 사업인 오송 역세권 개발은 지난 2005년 '부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 사업자 유치가 세 차례나 무산됐다. 결국 도는 2013년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오송 역세권 주변 162만2920㎡는 같은 해 12월 도시개발계획구역에 대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도시개발을 원하는 일부 오송 주민들은 2014년 4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간 주도의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추진위는 그해 9월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고 시는 한 달 뒤 이를 수용했다.
당시 추진위는 개발 대행사인 피데스 개발과 손을 잡고 오송역 주변 71만3020㎡를 상업, 공동주택, 준주거, 공공시설 등의 용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충청비즈 newsis.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악·명화·인문학이 어우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