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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왔다대전 건양대병원 5일 첫 진료 …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 '제동'
▲ 5일 문을 연 건양대병원 인공지능 암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제시한 치료법을 암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국내 세 번째,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왓슨을 도입해 이날 첫 진료를 시작했다.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최근 유방 일부를 제거한 A씨는 5일 초조한 마음으로 진료실로 향했다.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 약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로 구성된 유방암팀 의료진으로부터 의견을 전달받았지만 다른 의견이 있는지를 최종 확인해 보고 싶었다.

A씨가 의견을 구한 대상은 인공지능 의사로 불리는 '왓슨'이다.

왓슨은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암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건양대병원은 가천대 길병원, 부산대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왓슨을 도입, 이날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날 왓슨은 300여종의 의학저널과 문헌,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임상사례를 종합해 A씨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치료제를 제시했다.

이는 앞서 건양대병원 유방암팀이 제시한 치료제와 일치했다.

A씨는 "솔직히 컴퓨터가 내 병의 치료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암 진료팀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하니 추후 치료에 확신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A씨의 진료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진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 결과 등의 항목을 입력하고 '왓슨'이 찾아낸 최적의 치료법을 진료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왓슨은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치료 방향과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가 담당한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왓슨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의학 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라며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을 의사가 모두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왓슨이 의료진의 효율적 결정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왓슨의 도입으로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병원장은 "건양대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 방법의 조언을 받아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라며 "왓슨의 도입으로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굳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 김희수 건양대 총장, 최원준 병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암 진료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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