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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기술수출 '10조 시대' 활짝!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약 기술수출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6조원 상당에 이르렀다.

물론 이 수치는 상대방 기업에 이전한 권리가 중간에 반환되지 않고 임상시험·허가를 모두 성공했을 때 국내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액수이므로 불확실성이 크다.

현재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후보물질을 초기 단계까지만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직접 해내기엔 자금과 전문성이 부족해서다.

글로벌 3상은 많은 비용·시간이 들고 고도화된 설계·운영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런 초기 단계 기술 수출 모델은 태생적 약점을 갖고 있어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팀장(유한양행 BD팀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8일 발간한 22호 정책보고서의 '제약바이오기업이 미국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 제하의 글에서 "초기 단계 기술 이전 모델은 아웃소싱 분(分) 이익을 공유해야 하는 게 약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령 국내 제약사가 도출 단계의 물질을 연구기관에서 들여온 후 임상 1상 진행 중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했다면 추후 해당 물질이 블록버스터 급 매출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연구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된 계약에 따라 이익을 배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면 이러한 이익 배분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또 순수한 초기 단계 기술 수출 모델만 채택할 경우 기술 수출 이후의 전문성을 내재화하기 어렵다"며 "후보물질을 원천사로부터 순수하게 도입만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 라이선스 아웃 모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BD)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땐 도입하려는 파이프라인의 훌륭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감액 가능한 지점을 찾아내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을 이전하려 할 땐 해당 파이프라인이 기술수출 대상 제약사의 파이프라인과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해서 캐시카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선순환을 통해 국내 제약사는 신약 개발 및 상업화 전주기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된다"며 "개발 단계 이후의 상업화 역량도 미리 갖춰야 하며 그 블록버스터 신약의 시장 안에 전초기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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