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청주대가 '반쪽' 졸업식을 치렀다.
청주대는 13일 오후 학내 청암홀에서 졸업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했지만, 총학생회가 황신모 총장의 행사장 입장을 가로막는 등 파행으로 시작됐다.
박명원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40여명과 동문대표 10여명 등 50여명은 청암홀 1층 현관에서 황신모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행사장 입장을 막았다.
박 회장은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생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동문대표들은 황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10여명과 5분여간 실강이를 벌였으나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또 이날 졸업식장에는 유지상 전 총학생회장과 전 단대회장 등 공로상 수상자 대부분과 경청호 총동문회장이 최근 학교 측의 처사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학생들은 졸업식이 열린 1시간 동안 '김윤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민주적 구성을 요구하지만 돌아오는건 침묵뿐'이라는 등 10여개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박명원 회장이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대로 학교 측에서는 정성봉 이사장이 학생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학교 측과 비대위 측 인사가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졸업식 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졸업식에서 현재 청주대 사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자 학부모들도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모(55)씨 등 학부모들은 "청주대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피해보는 것은 학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학교 측과 학생들이 한발씩 양보해 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충청비즈 thecm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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