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가 본격화 된다. 사진은 2020 산학협력 EXPO 행사 중 열린 '제4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글로벌포럼’ 모습.

대학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가 본격화 된다.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는 지난 2015년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정착과 활성화에 한계를 보여 온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가 내년부터 대폭 확대, 개선된다.

기업 뿐 아니라 대학도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되고, 기존 대학생 현장실습에만 국한돼 있던 적립 대상도 산학협력 전 분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학협력 마일리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우선 현재 대학생 현장실습에 국한된 마일리지 적립 대상 활동을 계약학과 등 산학협력 교육과정과 학생채용, 산학 공동 과제수행, 기술이전, 공용장비활용 등 산학협력 전 분야의 활동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존 기업만 마일리지를 적립하던 방식에서 대학과 기업이 같은 규모로 함께 마일리지를 적립하도록 개선한다.

현장실습과 학생채용, 기술이전 등 각 활동별 특성을 반영하고 대학 간, 기업 간 형평성을 고려한 마일리지 적립 세부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실습의 경우 실습지원비 등 질적수준을 고려한 방식으로 개편한다.

현재 참여학생 1명당 100마일리지를 부여하던 것이 표준 현장실습학기제 실습지원비 1만원당 1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마일리지 활용 영역과 주체도 확대한다.

기업이 적립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가점부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 수를 2021년 1개에서 2022년에는 4개 부처 11개로 확대하고, 2022년 이후에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일정 수준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한 기업에는 금리우대 등 금융혜택을 지원하고 'K-ESG 가이드라인'과 산학협력 마일리지 관련 내용 연계를 검토하는 등 마일리지 활용 가능 영역도 확장한다.

대학도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마일리지를 LINC 3.0,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IPP형 일학습병행 등 산학협력 관련 지원사업 평가요소와 가점 등으로 활용하고, 마일리지 현황을 산학협력 실태조사에 포함하는 등 대학의 마일리지 활용 영역을 신설한다.

대학과 기업의 자발적 협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업이 대학의 기반 시설(인프라) 사용 시 마일리지를 활용해 할인받고 사용된 마일리지가 대학에 이전되는 거래체계도 도입한다.

정부는 이번 확대‧개편된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 마일리지 적립·활용 기업 중 일부를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정부 지원 사업 신청 시 마일리지 차감 없이 가점을 부여하는 등 추가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제도 활성화와 중장기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운영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대학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산학협력 마일리지 운영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산학협력 우수기업' 표창 수여, 안내서 제작·배포 등 홍보와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마일리지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일리지 적립기준 등을 포함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개편된 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는 대학생 현장실습 참여 실적에 따라 산업체에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산업체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 참여 시 가점부여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 확대를 위해 2015년 시범도입됐지만 마일리지 적립가능 활동이 대학생 현장실습에 한정돼 있는데다 활용 영역도 제한적이어서 2017년 이후 적립‧활용 기업 수와 적립점수가 감소하는 등 정착과 활성화에 한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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