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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 김광환 소장이 '요양보호사를 위한 웰다잉 교육'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호하는 장례방식으로 화장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생전 장례식을 인지하거나 생전 장례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과 융합연구총괄센터의 지원을 받는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소장 병원경영학과 김광환 교수)에 따르면 한국갤럽과 함께 성인 대상 온라인으로 진행한 장례문화산업 인식과 개발 방안 연구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316인 중에서 선호하는 장례방식으로 매장을 선택한 경우는 41인이었고, 화장을 선택한 경우는 275인이었다.
매장 방식을 선택한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약 13%였고, 화장 방식을 선택한 인원은 약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는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장례방식이 매장이 아닌 화장이라는 사실을 확연하게 알게 되었다.
다만 주의할 경향성은 최종 학력이 높아질수록 매장 선호율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월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 원 이상 가구에서 매장을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례방식으로서의 화장과 매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관리의 편리함, 국토의 효율적 이용, 환경보전, 묘지구입의 어려움, 저렴한 비용 등이 있었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는 사람들이 화장을 선택하는 이유가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매장을 하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매장 이후의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동시에 환경과 국토를 생각하는 모습에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태도가 담겨있다.
우리는 매장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화장을 해야 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매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화장에 대한 거부감, 전통 장례방식 선호, 조상숭배, 선산의 존재, 풍수사상 등이 있었다.
사람들이 매장을 하려는 이유 중 가장 눈에 띄는 바는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다.
화장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또한 전통과 조상을 중요시하는 방법의 일환으로서 매장을 선호한다.
여기에는 대대로 선산에 모신 조상들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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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 본관 전경. |
풍수사상을 감안하여 매장을 더욱 적합한 방식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우리는 학력이 높거나 소득이 높은 경우에 매장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큰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고학력, 고소득 계층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이유에서 매장을 선호한다.
여유가 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전통과 조상, 그리고 후손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매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우리는 장례방식으로서의 화장과 매장에 담긴 이와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장례문화산업 영역에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생전 장례식이다.
생전 장례식은 말기 암 등에 의해 죽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살아있을 때 치르는 장례식으로서 응답자 중 이를 알고 있거나 참석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27.2%이다.
청년층이나 중장년층에 비해서 노년층에서 생전 장례식을 알고 있거나 생전 장례식에 참석한 경험이 높다는 통계가 제시되었다.
곧 청년층이나 중장년층은 각각 25% 정도에 불과한 응답자 비율이 노년층에서는 45%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만 65세 이상의 나이에 도달한 노인층이 젊은 층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죽음을 더욱 실제적으로 체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스로의 죽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생전 장례식을 치를 의향이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6.6%이다.
특히 주목되는 바는 청년층에서 노년층으로 이동할수록, 최종 학력이 높아질수록 생전 장례식을 실행할 의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죽음을 실감하기 쉬운 노년층이 생전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큼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학력과 비례하여 생전 장례식을 향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생전 장례식에 관한 정보가 아직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 응답자들의 18.2%만 생전 장례식을 향한 의향을 보인 반면 대학원 졸업 이상 응답자들의 28.9%는 그것에 대한 의향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융합연구총괄센터(센터장 건국대학교 노영희 교수)는 "현재 10%가 넘는 두 집단의 차이를 향후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한국사회의 웰에이징, 웰다잉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장례방식이 화장이고, 생전 장례식의 시대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밝힌 김광환 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이후에도 장례문화를 비롯하여 장례문화산업 인식과 개발 방안 연구 조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전력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최대 6년 동안 '한국형 웰에이징 모델 개발 및 사회 확산을 위한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팀은 웰다잉 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연 연구목표를 추구하고 국가적 전략, 사회적 전략, 교육적 전략을 수행하여 결론적으로 웰에이징과 웰다잉에 기반을 둔 행복한 대한민국 구축에 힘 쓸 계획이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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