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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세종시 택시요금 인하 가닥 잡다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가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해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택시요금을 인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구간의 택시요금은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보다도 비싸 이용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와 청주시, 세종시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26일 세종청사에서 모여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3일 택시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들은 이날 택시요금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 택시업계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세종시는 지역별로 택시업계와 운수 종사자 등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현재 세종시 택시업계는 할증제 폐지 등으로 요금을 낮추는 데 반대하고 있다. 요금이 인하되면 오송역을 근거지로 삼아 영업하는 청주 택시 100여 대가 세종시까지 사업 구역을 확장할 것을 우려해서다.

282대에 불과한 세종 택시의 수익 구조가 결국 악화한다는 것이다.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택시요금 인하 방안으로는 귀로(歸路) 영업 보장과 할증제 폐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로 영업은 목적지에 승객을 내려주고 또 다른 승객을 태우고 자신의 사업구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영업이 보장되면 청주시 택시가 세종청사 주변에 정차해 손님을 태우거나 세종시 택시가 오송역 인근에서 영업할 수 있다.

택시요금이 비싼 원인으로 꼽히는 할증제 폐지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할증을 폐지하면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요금이 6440원 내려간다.

복합할증을 폐지하면 4720원, 사업구역 외 할증을 없애면 2560원이 인하된다.

그러나 이런 해결 방안을 택시업계가 수용할지 미지수다. 청주와 세종 지역의 택시업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택시요금을 내려야 하는 데 사실상 합의가 된 상태이지만 인하 방안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양 지역의 택시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해결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세종청사까지 가는 요금은 2만360원이다.

오송역~도계(5.6㎞) 구간 중 4.48㎞에 '농촌 할증'이라 불리는 복합 할증이 35% 붙는 데다 도계부터 세종청사(12.3㎞)까지는 20%의 사업구역 외 할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요금 1만9480원보다 비싸다.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 1만8500보다도 많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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