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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업자 5명중 2명 이상이 청년 백수

최근 국내 장기실업자가 증가하게 된 주요 원인은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의 장기실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장기실업자 현황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장기 실업 증가가 전체 장기실업자 수 증가를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6년 8월 현재 국내 전체 실업자 중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이 증가한 18만2000명(18.3%)으로 집계됐다.

전체 장기실업자 가운데 15~29세의 청년층 비중은 44%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한 증가폭도 9.7%p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층이 장기실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고용정보원은 해석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에 의한 퇴직 등이 장기 실업자의 증가를 초래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령별 장기실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40~49세는 13.1%, 50~59세는 12.2%, 60세 이상은 5%로 나타나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청년층(44%)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49세, 50~5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7%, 2.6%로 오히려 장기실업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39세도 25.7%로 전년 동월보다 2.5%p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30~50대에서는 장기실업자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청년층에서는 유일하게 장기실업자 비중이 증가했다.

이같이 청년층에서 장기실업자 비중이 늘고 있는 주된 원인중 하나는 구인기업과 청년구직자 간 미스매치 때문이라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고용노동부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기업의 미충원 사유를 조사한 결과 사업체들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경력·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31%)'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구직자들은 '근로조건이 기대 수준과 안 맞고 채용 직종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입사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5.1%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3.5%)', '통근거리가 멀거나 대중교통이용 불편(8.8%)', '적극적인 구인활동을 못했기 때문(7.6%)' 등으로 나타났다.

결국 청년층의 고학력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조건과 사업체가 필요로 하는 적합한 인재 조건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탓에 더 많은 청년층이 장기실업 상태에 머무르게 될 수밖에 없다는게 고용정보원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장기실업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OECD 가입국별 전체 실업자중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비중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로 OECD 가입국 평균(46.9%)보다 낮은 것은 물론 일본과 미국,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장기실업자 급증 원인을 경기침체 장기화로만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일부 산업 구조조정이 장기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실업자 증가세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장기실업상태를 지속하는 청년층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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