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청사 구간 택시요금 인하와 관련해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가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해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이 구간의 택시요금은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보다 비싸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와 청주시, 세종시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은 오는 16일 청주시청에서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택시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모아 협의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청주시와 세종시는 지역별로 택시업계 관계자와 운수 종사자 등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택시요금 인하 방안인 귀로(歸路) 영업 보장, 할증제 폐지, 공동사업 구역 지정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귀로 영업은 목적지에 승객을 내려준 뒤 다른 승객을 태우고 자신의 사업구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택시요금을 내려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청주나 세종 지역 택시는 손님을 목적지에 내려주면 빈 차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이 영업이 허용되면 청주시 택시가 세종청사 주변에 정차해 손님을 태우거나 세종시 택시가 오송역 인근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
비싼 택시요금의 원인으로 꼽히는 할증제 폐지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할증을 폐지하면 이 구간 요금은 6440원이 내려간다. 복합할증을 없애면 4720원, 사업구역 외 할증을 폐지하면 2560원이 인하된다.
문제는 청주와 세종 지역의 택시업계가 요금 인하를 반대하는 데다 이런 해결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이다.
세종시 택시업계의 경우 귀로 영업 등이 허용되면 오송역이 근거지인 청주 택시 100여 대가 세종시까지 진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82대에 불과한 세종 택시의 수익 구조가 악화된다는 것이다.
청주 지역 택시업계는 요금을 인하할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양 지역의 택시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중심으로 요금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세종청사까지 가는 요금은 2만360원이다.
오송역~도계(5.6㎞) 구간 중 4.48㎞에 '농촌 할증'이라고 불리는 복합 할증이 35% 붙는 데다 도계부터 세종청사(12.3㎞)까지는 20%의 사업구역 외 할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요금 1만9480원보다 비싸다.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 1만8500보다 많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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