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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EBS 장학퀴즈에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오는 18일 국내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EBS 장학퀴즈에 출연해 지식 대결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내 몸 밖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인 '엑소브레인'은 ETRI가 기계와 인간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소통이 가능하고, 전문가 수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 두뇌를 목표로 개발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언어처리를 위한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1단계 과제가 수행 중이다.
현재 백과사전 등을 통한 지식축적 및 탐색이 가능하고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어 질문을 듣고 정답을 추론해 응답할 수 있다.
ETRI는 이번 퀴즈대결을 통해 엑소브레인의 기술 우수성을 검증하고 지능정보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지난 2011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퀴즈 달인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엑소브레인도 국내 대표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에서 올해 상·하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등학생 2명과 2016년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한 대학생, 방송사 두뇌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과 함께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엑소브레인은 그동안 도서 12만권 분량에 해당하는 백과사전, 국어사전, 한자사전, 일반상식 등의 지식을 축적했고 실제 방영된 장학퀴즈 문제를 토대로 예행 연습을 꾸준히 시행하며 준비를 마쳤다.
오는 18일 ETRI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방송 녹화에서는 아나운서가 문제를 출제하면 이를 연구원이 텍스트 중심으로 엑소브레인에 입력, 자체 서버에 저장된 정보에서 정답을 추론해 모니터에 표시하게 된다.
문제 입력 후 약 7~10초이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결 당일 외부 네트워크는 폐쇄해 구글, 네이버 등의 외부 검색엔진은 사용할 수 없다.
문제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EBS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비공개로 출제하고 모두 3라운드의 대결을 통해 최고 득점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엑소브레인이 우승할 경우에는 도서 벽지 고등학교에 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ETRI 박상규 박사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자연어를 이해하고 질문에 답을 구하는 실력은 뛰어나다"며 "이번 지식대결을 마치고, 내년부터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분야에 적용해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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